환경오염 배출 없고 ‘자원 재활용 사업’ 강조
사업장 선정 배경과 주민공청회 생략은 설명 부족
영주 적서농공단지 내 폐납 등을 활용해 합금연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주>바이원(대표이사 변승호)이 최근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여론 진화에 나섰다.
30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바이원은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산업폐기물을 취급하는 공장이 아니라 ‘폐금속 자원 재활용 사업’, ‘도시광산 기업’”이라고 지칭하며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증설이나 전국의 폐기물을 모두 처리할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우려에 대해 변 대표는 “약 5천평 정도의 사업부지가 필요했고 전국의 산업단지 중 미분양 부지를 조사하던 중 1차 금속제조업이 적합한 현재의 영주 적서농공단지를 결정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다른 중금속이나 산업폐기물을 모아 처리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으로 소규모 용선로 1기를 운영할 예정이며 추가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폐금속 자원의 재활용은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사업”이라며 “회수, 분리, 선별은 함안 공장에서 이뤄지고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 것만 영주공장에서 산업용 원료로 생산해 국내공급 및 해외수출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인체에 유해한 화석 연료인 ‘코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주 연료는 인근의 도시가스(LNG)를 사용할 예정이며 코크스는 주원료가 아니라 단지 환원 촉매제로써의 역할에 한정돼 있으며 황성분이 극도로 낮은 반성코크스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에 대해서도 “전량 폐수탱크에 저장한 후 모두 위탁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폐수로 인한 환경 오염도 없다”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납 추출시 용선로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총 6단계에 걸친 유해물질 제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유해물질을 중화시켜 최대한 안전한 상태로 대기에 방출시키 때문에 조금의 환경 오염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남 함안에 사업장 주소지를 두고도 물류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원거리에 위치한 영주에 새 공장을 마련한 이유와 공식적인 주민 공청회 생략, 만에 하나 있을 사고 등에 대한 대처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명확한 답변을 내놓치 못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 걸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부터는 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