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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만든 드라마 가 세계 최고의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영어·비영어 부문 통합 1위를 달성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이 드라마의 1편이라 할 가 일본에서 먼저 만들어졌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우리가 만든 가 1위를 차지한 걸 보면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할 것이다.인간의 뇌를 먹어 치우고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괴물들과 그 괴물과 공생하게 된 한 인간, 그리고 그 괴물들을 말살하려고 조직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4.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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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종일 봄비가 내렸다. 창가에 앉아 조곤조곤 내리는 봄비를 한참이나 내다보고 앉아 있었다. 창밖 뜰의 산수유며 매화나무는 꽃잎들을 떨어트린 지 오래고 목련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꽃들과 헤어진 빈 가지로만 봄비에 흥건히 젖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편 냇둑 옆의 화사한 붉음이 눈에 들어왔다.빗줄기로도 비안개로도 지우거나 뭉갤 수 없는 환한 붉음이었다. 우산을 받고 길을 나섰다. 거기 냇둑에 붉게 활짝 만개한 복사꽃 무리들이 비에 젖고 있었다. 우산을 팽개치고 비를 맞으면서 다가가 전화기로 사진부터 찍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가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4.04.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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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오늘(9일)이 선거 하루 전이지만 이 글이 독자들을 만나는 날은 이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와 낙선자의 윤곽이 들어났을 것이다. 승자와 패자로 나누지 않고 굳이 당선자와 낙선자로 표현한 것은 선거라는 게 피 튀기는 승부의 세계만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 선거도 힘 있는 여당 대(對) 정권심판론이라는 프레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리를 좋아해 달라’가 아니라 ‘저편이 밉거든 우리를 찍으라’는 치열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점철된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의 투표율이 어떻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4.04.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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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다. 사월을 뜻하는 영어의 ‘에이프릴(April)’이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이름에서 왔다고 하기도 하고, 라틴어의 ‘aperire(열리다)’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도 하지만 ‘에이프릴’이라는 우리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발음 자체만으로도 사월은 아름답고 우아하지 않은가?사월의 꽃밭사월은 노랗고 붉은 봄꽃들이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꽃들의 정거장 같은 것이다. 남도의 섬들이나 해안에서는 벌써 붉은 동백이 피었다 지고 있을 것이고 지금 우리 지역에서도 노란 산수유와 하얀 매화들의 꽃 몸살이 꽃세상을 이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4.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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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일기예보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면서 푸른색 바탕에 ‘1’이라는 숫자를 큼지막하게 넣어 여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상대 당의 상징색과 기호 1번을 강조한 교묘한 선전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색(色)이라는 것이 우리 눈에 비춰지는 단순한 시각 이미지를 너머 상징과 기호(記號)로도 소비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우리는 색으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다. 개인의 자기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옷 색깔에서부터 각종 매체들에 넘쳐나는 광고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색은 우리의 시각은 물론 정서까지 지배하고 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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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3.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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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야구(KBO)가 긴 휴식기를 끝내고 이번 주말(23일) 개막경기를 갖고 시즌에 돌입한다. 야구팬들에게는 열광과 환호와 탄식의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그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사건이 20, 21일 양일간에 서울의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저 어마무시한 메이저 리그의 두 팀이 올 시즌의 개막전 두 경기를 서울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유명선수들이 인천 공항으로 입국하는 사진들이 연일 매체들에 보도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지난해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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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3.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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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모집정원을 늘이겠다는 정부 당국과 그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출구가 보이지 않은 채로 벌써 4주째로 접어들고 있다.우리나라 국민 천 명 당 의사 숫자가 OECD 국가들 중 가장 적다는 이유로 정부는 2천 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고, 의료계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인 증원은 의료 수준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반발로 가운을 벗어버리고 의료 현장을 떠난 수련의, 전공의들이 9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히 지방의 의료 사각지대는 분명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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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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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다. 엊그제 3·1 만세운동 105주년이 지났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신학기가 시작되기도 했던 3월 1일이면 꽁꽁 얼어붙은 운동장에 열을 맞춰 서서 만세삼창을 하고 삼일절 노래를 불렀다.‘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로 시작되던 그 노래는 ‘동포여 이날을 길이 빛내자’로 끝났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삼일절이든 광복절이든 그냥 학교 안 가도 되는 날일 뿐이어서 이날들의 의미가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노래를 아는 이들조차 드물어졌다.‘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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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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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시베리아 극한(極限)의 수용소에서 한 남자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러시아의 철권 통치의 대통령 푸틴의 가장 강력한 정적(政敵)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알렉세이 나발니였다. 그는 이미 2020년,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작을 일으켜 사망 직전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바 있었다. 노비촉에 중독된 것이었다. 노비촉은 러시아가 군사 목적으로 개발한 가장 치명적인 독극물 둥 하나였다.이번에 의문사를 당한 나발리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고도 러시아로 돌아와 체포된 뒤 옥중에서도 푸틴과 주변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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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2.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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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4일, 쿠바와 수교(修交)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쿠바는 중남미 3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수교를 하지 못한 나라였다. 그 나라와 북한의 친밀한 관계 때문이었다. 1960년에는 전설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가 산업부장관의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과 만났고 1986년에는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평양을 방문해 두 나라 사이의 끈끈한 연대(連帶)를 과시했다.북한은 쿠바에 소련제 AK-47 소총 10만 정을 무상 지원했고 그 보답으로 쿠바는 88서울올림픽에 불참할 정도였으니 수교에 어려움이 따랐음에는 틀림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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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2.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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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正月)이다. 정월이란 음력으로 1월을 말한다. ‘2024년 1월 1일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라는 말은 틀렸다. 갑진년이라는 말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주역의 이치에 따라 순환한다는 이른 바 10간(干) 12지(支)라는 동양적 세계관에서 근거하는 것이므로 음력(陰曆)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월 초하루라든가 정월 보름이라는 날 또한 음력을 말함은 물론이다.얼마 전, UN에서 발행하는 공식우표에 음력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그 외 동남아 여러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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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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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는 ‘수퍼 선거의 해’가 될 것이다. 1월의 대만 총통 선거, 3월의 러시아 대통령 선거, 4월의 우리나라 총선, 11월의 미국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76개국에서 35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세계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추이를 지켜보는 두 나라의 선거가 있다. 그중 하나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 대선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이냐에 따라 세계 안보나 경제 질서가 요동칠 것이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대만이다. 친미반중(親美反中)을 기조로 한 민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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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2.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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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年初)가 되면 여러 가문(家門)의 종친회가 열리는 걸 볼 수 있다. 같은 씨족(氏族)의 후손들이 모여 선조들의 선덕(善德)을 기리고 후손들의 단합과 친목을 다지는 이 행사들은 주로 전국 단위의 종회(宗會)와 지역단위의 종친회, 화수회(花樹會)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가문이라는 조직이 원래의 취지를 떠나 위세(威勢)를 드러내는 사례도 드물지 않았다.구한말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쳐 왕비를 배출한 안동 김문(金門)의 세도정치가 격동의 시대 19세기의 조선의 몰락을 가속화 하는 데 일정량의 지분(持分)을 차지했음은 부인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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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1.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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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카타르에서 아시안 컵이 막을 올렸다. FIFA 월드컵이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예선을 거쳐 참가하는 최고의 국가대항전이지만 각 대륙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가 있다. 유럽의 UEFA 유로 컵, 중남미의 코파 아메리카 컵, 아프리카의 네이션스 컵 등이다.지금 열리고 있는 아시안 컵에는 세계 인구의 2/3에 달하는 45억의 아시아인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어제(15일)밤에 열린 우리로서는 첫 번째 경기 바레인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여기던 바레인에 1:1로 끌려가는 듯하다가 후반에 스물두 살의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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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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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시의 인구가 10만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었다. 시의 인구가 10만 이하로 떨어지면 시의 조직이 축소됨은 물론 예산 편성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10,199명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지역의 인구 유입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지역의 일부 고등학교들이 특성화 학교로 바뀌어 외지에서 온 학생들의 주소를 영주로 옮기게 한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우리 지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궁여지책일 수밖에 없다.인구 감소는 지역의 문제에 앞서 우리 국가적인 문제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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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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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끝자락의 이틀과 새해 첫날을 동해의 북쪽 바다에서 보냈다. 젊은 시절에는 파도치는 동쪽 바다를 좋아했지만 나이라는 게 들면서 십수 년 전부터는 서해의 섬들의 으슥한 바다에 앉아 한 해의 마지막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서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걸 보는 게 좋았다.지난 호 칼럼의 해넘이 사진도 서해 먼바다의 섬 홍도(紅島)에서 찍은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게 언제나 아귀가 맞게 흘러가지던가, 지난해의 마지막은 동해로 향했다.공자님은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은 좋아한다고 ‘지자요수(知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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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4.01.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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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은 게 바로 어제 같은데 우리는 벌써 한 해의 끄트머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생애의 언젠가부터 “아, 참 세월 빠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흔히 50대의 시간은 시속 50킬로로 달리고 60대와 70대도 그 숫자의 속도대로 달린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온 어떤 해도 31,536,000번의 재깍거리는 시계의 초침 소리에서 조금도 늘어나거나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점점 더 빨리 가고 있다는 우리의 시간 감각은 아마도 남아 있는 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조바심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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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3.12.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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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눈발이 휘날리더니 며칠째 한파(寒波)가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려나 보다. 우리는 흔히 “요즘 추위는 추위도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상난동(異常暖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듯 겨울의 평균기온이 2~3도가 올랐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온실가스의 탓이라고들 한다.그러나 그 옛날의 겨울나기는 너나없이 궁핍하던 시절 우리에게 매섭고 쓰라렸다. 소백산에서 내려온 날 선 바람이 서천교를 건너면서 냇물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삽재를 넘어 온 매서운 한기(寒氣)가 허술한 입성의 사람들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3.1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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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국이 없는 우리 밥상은 생각할 수 없다. 하다못해 장국이든, 콩나물국이든 멀건 뭇국이든 국은 우리 밥상의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우리 식탁에서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된장국이나 김치찌개 같은 국 종류들이 20%가량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기사에서는 그 원인으로 팬데믹 이후 배달 음식이 늘어난 데다가 탄수화물과 국물에 많이 들어있는 나트륨이 비만을 부르는 건강의 적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진 영향을 꼽고 있다. 특히 이른바 MZ세대라고 하는 젊은이들의 국물 소비가 현저히 줄어든 탓이라고도 한다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3.12.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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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성의 칠장사 요사채의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으로 밝혀졌다. 종단(宗團)에서는 그의 죽음을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발표했다.소신공양이란 평생을 정진(精進) 수련을 하던 불자가 중생구제를 위해 자신의 몸을 불태워 부처께 바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화엄경과 함께 불가의 대표적 경전으로 여겨지는 법화경(묘법연화경)에 기록된 약왕보살이 소신공양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공양(供養)이라 함은 어떤 대상을 위해 음식이나 재물을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불가에서는 물론 그 대상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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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3.12.08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