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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올해도 산림조합에서 여는 나무시장 구경을 다녀왔다. 3월 중순쯤에 열리는 이 시장에는 갖가지 묘목들이 나와 있다. 워낙 손바닥 만한 작은 뜰이라 이제는 더는 나무를 심을 자리도 없지만 그래도 봄철의 나무 구경을 빼먹는 섭섭한 일이다. 어린나무를 심는 일이 행복한 것은 내일의 그 나무가 피워낼 잎과 꽃과 열매들을 상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지구의 허파와도 같은 것인데다 홍수를 방지하는 역할도 하는 터여서 산림녹화 즉 산을 푸르게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오랜 과제였다. 서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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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3.03.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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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이웃삼일절을 보내자면 늘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언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질퍽해진 초등학교 운동장의 기억이다. 아직 겨울이 물러가지 않은 운동장에 줄지어 서서 애국가를 부르고 나면 “에, 또” 하는 일본식 상투어를 버리지 못한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이어졌다.삼일절이면 늘 듣곤 하던 길고 지루한 이야기였지만 평화적인 우리 민족의 만세운동을 총칼로 짓밟은 일본 경찰과 유관순 누나 이야기는 어린 우리 가슴 속에서도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치솟아 오르게 하기 충분했다.‘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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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3.03.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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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야, 너는 어이지인이 노란 국화 분(盆) 하나를 가져왔다. 바야흐로 국화의 계절이다. 그걸 집안에 들이지 않고 뜰의 소나무 아래 바위에 올려놓았다. 벌써 바위 위에 수북이 쌓여가는 솔잎들 위에서 기특하게도 선연한 노란 빛이 가을 뜰의 정취를 만들어 놓고 있다. 문득 휴정 선사(禪師)의 이 떠오르는 풍경이다.임진왜란 때 승병(僧兵) 1,500을 이끌고 평양성을 지켜내기도 했던 그 선승(禪僧)이 뜰에 국화를 심어놓고 이렇게 읊었다. ‘산승부시애화초(山僧不是愛花草), 산 속의 중이 화초를 탐해서가 아니라/ 요사인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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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2.1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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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가로등거리의 가로등 불빛이 따뜻해지는 계절이 오고 있다. 가로등은 어두워지는 거리에 하나둘 꽃처럼 피어나 그 주황색 불빛으로 어둠을 밀어내고 거리를 걷는 이들의 쓸쓸한 그림자를 따뜻하게 감싼다.그것은 감성의 불빛이어서 수많은 유행가들에 등장하기도 한다.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라는 김광석의 부터 1960년대 16살의 천재소녀 장덕이 작곡한 , 거리에 어둠이 내리고 안개 속에 가로등 하나가 켜지면 마음은 갈 곳을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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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2.10.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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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몇 해 전 화제가 되었던 웹툰의 제목이다. 그 웹툰을 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뭔가 있어보여서 제목으로 써보았다.밤은 자연과학적으로 풀이하자면, 현재 관찰자의 위치에서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태양 빛이 보이지 않는 상태, 즉 어둠의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을 말한다. 한낮의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박명(薄明)의 어스름이 세상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다 이내 깜깜한 어둠 속에 잠기면 밤이고 다시 새벽의 여명과 함께 세상은 밝아진다. 그 낮과 밤의 영원한 순환 속에서 우리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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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2.05.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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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한 해와 작별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남아 있는 한 줌의 시간의 모래도 이제 곧 우리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제야의 종소리가 쓸쓸한 저녁을 울릴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때문에 보신각의 타종행사가 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종소리는 댕그랑 댕그랑 한 해의 끝을 알리며 울리겠지요.‘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의 노랫말처럼 한 해의 마지막은 플랫폼을 떠나는 기차와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이라는 마지막 기차가 제야(除夜)의 플랫폼을 떠나고 있습니다. 기적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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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2.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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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TV에서 틀어주는 영화들 중 하나다. 그 영화 속 일곱 남매들이 부르는 노래들 중에 이 있다.거기에는 장미에 맺힌 빗방울도 있고 아기 고양이 수염도 있다. 그리고 ‘끈으로 묶은 갈색 종이상자(brown paper packages tied up with strings)’가 나온다. 선물이라는 얘기겠다. 그렇게 선물이란 좋기만 한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선물은 바위도 부서뜨린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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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2.0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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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concours)란 음악, 무용, 미술 등의 분야에서 기능이나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를 말한다. 수많은 콩쿠르들이 열리고 있지만 누가 정해놓은 지는 모르지만 세계 3대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를 말하는데 주로 음악분야의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1958년에 시작돼 4년에 한 번 러시아에서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러시아의 애국주의에 편향돼 있다는 이유로 서방세계의 견제를 받는 등 정치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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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2.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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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미국 LA가 난데없는 겨울의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우리나라 젊은이들 BTS의 대형 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보라색을 상징 색으로 하는 전 세계 40여만 명의 아미(ARMY, BTS의 팬클럽)들이 그 도시로 몰려들었다.콘서트가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에는 콘서트가 열리기 전 날부터 보라색 굿즈(goods, 티셔츠, 모자 등 BTS 관련 상품들)로 치장을 한 팬들로 가득 찼다. 네 차례 이루어진 그 공연에서 보라색 조명이 켜지고 코리아의 일곱 젊은이들이 무대에 등장해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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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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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를 했다. 혼자 몸만 건사하면 되는 단출한 살림살이라고 하더라도 겨울을 날 준비만은 빠트릴 수 없다. 미리 미리 해놓으면 좋으련만 미루고 미루다가 해마다 겨울 초입에 들어서야 겨우 마음을 내게 된다.먼저 거실과 방들의 창틀에 비닐을 친다. 바람이 숭숭 나고 드는 나무 창틀은 다른 철에야 환기가 잘 돼 그지없이 좋지만 그 틈으로 겨울 한기가 스며드는 데는 장사가 없다. 유리창이 없던 옛날에는 찬바람이 불라치면 어머니가 여닫이문에 창호지로 문풍지를 정성스레 바르곤 하셨다.‘울어라 문풍지야 너나 실컷 울어라’ 시름없이 부르시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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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2.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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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어둠과 함께 안개가 자욱하게 내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맞은편 자동차들의 전조등 불빛이 꿈속에서처럼 뿌옇게 다가왔다가는 사라졌다. 그 뿌연 불빛 속에서 안개의 입자들이 나직이 흘러 다녔다.다섯 걸음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였다. 돌아와서 차를 세워놓고도 집에 그냥 들어가기가 못내 아쉬워 냇둑 길의 안개 속에 한참 서 있었다. 안개는 하얀 어둠이었다. 모든 풍경들과 시간들이 안개 속에 갇혀 있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안개 속처럼 희미하다. 그냥 안개바다 한 가운데 나 혼자 섬처럼 떠 있었을 뿐이었다.안개는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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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2.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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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 때쯤이면 자주 시내에 나가 거리를 걷는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와 바람에 날려 떨어져 거리에 쌓이는 낙엽들 때문이다. 발밑에 쌓인 낙엽을 밟고 걸으면 영혼의 소리가 들린다.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소개된 서양의 시들은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21년 안서(岸曙) 김억이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집 『오뇌(懊惱)의 무도(舞蹈)』에 실린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의 것이었다. 그 시집에 소개된 구루몽(1858∼1915)의 이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을의 애창시가 되었다.‘시몬, 너는 좋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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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1.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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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맛 집’이라는 말이 띄어쓰기도 무시하고 ‘맛집’으로 쓰이면서 방송과 활자매체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마도 이른 바 ‘먹방’이라는 것에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을 것이다.‘먹는 방송’을 뜻하는 신조어 먹방은 주로 출연자들이 세상 맛있다는 듯이 입을 쩝쩝거리며 음식들을 마구 먹어재낀다거나 백 아무개 씨 같은 이른 바 셰프테이너(요리사를 뜻하는 셰프chef와 연예인을 의미하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합성어라고 한다)들이 나와 맛집을 소개하거나 조리법을 시전하는 방송을 말한다.텔레비전 앞에서 채널을 돌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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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1.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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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잎들이 물드는 아름다운 시절이라면 11월은 그 잎들이 바람에 흩날려 거리에 쌓이는 쓸쓸한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어느덧 인생의 가을을 맞은 친구들이 문자 안부를 보내오는 횟수가 잦아집니다.무미하고 건조한 것만 같아 보이던 그들의 삶 어디에 그런 감상(感傷)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요? 그들이 보내오는 음악파일은 주로 패티 김의 이나 이브 몽땅의 같은 쓸쓸한 노래들입니다. 그 쓸쓸한 노래 은 프랑스의 시인 쟈끄 프레베르의 시(詩)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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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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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개그 프로그램이 있었다. 출연자들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대화들을 주고받으면서 관객들을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소통부재의 현실을 풍자하는 듯해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의 현실이 딱 그 모양새다.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주지만 말은 인간을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게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이다. 이외에도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많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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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0.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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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지난해 4월에 개봉 예정이던 007 영화 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 년 반이나 늦춰 최근 극장에 걸렸다. 온갖 위기를 물리치고 악의 무리를 섬멸해버리는 제임스 본드의 신출귀몰한 능력으로도 코로나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그래도 007의 생명력은 참 끈질기다. 그 첫 번째 영화 가 첫 선을 보인 게 1962년이었고 이번에 개봉한 가 그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영화였으니 60년 동안이나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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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0.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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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났네, 난리 났어.” 몇 해 전 영화 에서 좀 어정쩡한 조폭 두목 최민식의 아내 역의 여배우 김영선이 시누이의 혼수 준비에 열을 올리는 남편이 못마땅해 혼잣말 비슷하게 던진 말이다. 그녀는 그 짧은 대사 한 마디로 길었던 무명배우 시절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녀의 그 묘한 뉘앙스의 말 한 마디가 SNS를 타고 패러디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었다. ‘난리(亂離)’를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사고나 다툼 등으로 질서가 없이 어지럽고 소란한 상태’를 말한다.‘물난리’라고 하면 홍수를 말함이고 ‘난리 통에’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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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0.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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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욕을 들썩이게 한 대사건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뉴욕 하면 으레 등장하기 마련인 그 유명한 타임스 스퀘어가 있는 맨해튼의 한 대로(大路)의 극장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뉴욕, 뉴욕”을 외치며 환호하는 사람들로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한다.코로나로 인해 지난 해 3월에 문을 닫았던 브로드웨이의 극장들이 일 년 반이라는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shutdown)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다시 문을 연 것이었다. 티켓 판매 액수만 2조 3,500원에 달하고 9,7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뉴욕의 주요 산업이라는 경제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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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0.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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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가을이 왔다. 그 보이지 않는 적은 과학과 문명이라는 포도주에 취해 있던 인류를 덮쳐 그들이 이루어낸 모든 것을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놈은 ‘코로나19(COVID19)’라는 저주스러운 이름의 감옥 속에 인류를 가두어버렸다.어느 음습한 동굴의 박쥐들에게서 왔는지, 중국 후베이 성 우한의 수산시장 난전의 천산갑에게서 온 것인지 그 잘난 과학으로도 두 해가 지나도록 역학적(疫學的) 기원조차 찾아내지 못했다. 새로운 형태로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 앞에 백신이 돌파당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고 완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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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10.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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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들과 구별해 인간을 지칭하는 라틴어 학명(學名)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말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생각하는 인간)’이다.인간은 합리적 사고를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찰스 다윈의 말처럼 인간은 생각을 복합적인 소리들과 결부시키는 능력, 즉 언어 능력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호모 로퀜스(Homo Loquens, 언어적 인간)’가 인간의 이름이 되었다.말은 인간을 동물과 차별화하기도 하지만 인간을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착한 말과 나쁜 말이 있고 평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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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신문
2021.09.16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