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시정연설서 성과와 방향 제시
청정수소·베어링산단·드론 등 신산업에 1조 1천70억 편성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24일 열린 제297회 영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정 성과를 설명하고,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2026년도 예산안을 제시했다.

유 권한대행은 “변화 앞에서 멈추지 않는 시정”을 기조로,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산업과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 1조 2천억 규모 청정에너지 사업 MOU

영주시는 올해 한국동서발전과 1조 2천억 원 규모의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500MW급 청정수소 발전소와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주시는 이번 협약으로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 유치도 성과를 냈다. SK스페셜티는 영주에 5천억 원을 투자했고, 일진베어링은 3천억 원 규모의 공장 확장에 나섰다. 유 권한대행은 “굵직한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산업 생태계가 넓어지고 지역 일자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드론·첨단산단 등 미래 산업 기반 구축

미래 산업을 겨냥한 기반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영주시는 드론 실증도시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착공에 들어갔다. 또 영주역에는 고속철 EMU 차량정비시설도 본격 구축되고 있다.

유 권한대행은 “드론, 베어링, 방산, 데이터산업 등 신산업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 영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체감 복지 확대…안전망도 강화

복지 분야에서는 조례 개정을 통해 65세 이상 시민에게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 승차제를 도입해 시민 부담을 낮췄다. 도시 안전망도 강화됐다. 영주지구와 상망2지구가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에 선정돼 기후재난 대응력이 높아졌고, CCTV 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열며 실시간 도시 안전 관리체계를 갖췄다.

▲ 내년 시정 방향 “도전과 혁신”

유 권한대행은 내년 시정 방향을 “도전과 혁신으로 멈추지 않는 영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 육성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미래농업 경쟁력 강화 △맞춤형 복지도시 조성 △친환경·안전 기반 강화 등 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시정을 펼친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분야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과 무탄소 전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제조 기반을 넓히고, 분산에너지 특구, AI 데이터센터, K-방산, 드론 산업 유치를 통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도시는 도심 내 신도심~구학공원~구성공원~문화의 거리 구간을 연결하는 광장과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숲 케어팜, 영주호 생태 저류지, 복합관광단지 등도 추진한다.

농업 분야는 ‘The 영주’ 직판망 확대, 스마트팜 도입, 기후 적응형 신소득 작물 개발 등으로 미래농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2026년도 예산 1조 1천70억 원…핵심 분야 전략 배분

영주시는 이러한 시정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6년도 예산안을 총 1조 1천7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예산은 경제, 관광, 농업, 복지, 안전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각 분야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유 권한대행은 “시민의 땀으로 모인 예산을 가장 신중하고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며 “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영주를 과감하게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의 변함없는 성원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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