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그들의 외침은 단순한 불만의 표출이 아니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호소이다. 높은 분양가와 해결되지 않은 하자 문제는 단지 일상적인 불편함을 넘어서, 그들의 삶 전체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부영그룹이 보여준 태도는 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그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이 서울까지 찾아가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분명하다. 8년 전에 지어진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가 2년 전보다 평균 25%, 7천만 원 가까이 올랐고, 하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최소한의 주거 환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당연한 권리이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부영아파트의 분양가 책정 방식은 그 자체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도시주택기금까지 지원받아 놓고 8년이 지난 아파트에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적용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건설 당시의 품질 문제와 미해결된 하자들을 감안하면, 이는 오히려 비합리적인 폭리 행위로 비쳐진다.

입주민들이 제기하는 하자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주거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의 누수, 세대별 결로와 곰팡이 발생, 욕실 타일 파손 등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입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다.

부영그룹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입주민들의 요구는 정당하며, 그들은 단지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주거 공간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부영은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처사이며, 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

부영그룹은 이번 기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하자보수와 분양가 조정은 단순히 법적인 문제를 넘어서,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 부영이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성실한 대응이 필요하다.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들의 분노는 더 커져갈 것이며, 부영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지방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이 시대에, 서민들의 주거 문제는 더욱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다. 영주 부영아파트 문제는 단지 하나의 지역적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국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기업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존재임을 명심해야 한다.

부영그룹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방식은 향후 그들의 기업 이미지와 사회적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의 도리다. 부영그룹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서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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