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이 만난 고향사람[45]정현엔터프라이즈(주) 김태호 대표이사
그는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인으로 자신의 회사 드림팀(DREAM TEAM)을 중심으로 2~3년간의 집중 과제로 복층오피스텔을 개발해 일산에 국내 최초로 복층오피스텔을 분양하여 소위 대박(?)을 잡았다.

이후 현재까지 그의 드림팀은 한국 50년 아파트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대기획인 복층아파트를 연구 개발하는데 애쓰고 있다. 현재 연구 성과를 특허출원 준비 중에 있고, 몇 곳의 대기업과 연계하여 올해 안에 복층아파트를 모델 하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복층 오피스텔 개발
복층오피스텔의 경우,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형태로 오피스텔 내부에 좁고 작지만 2층을 마련하여 숙소 등을 재배정하는 형식으로, 최근의 오피스텔은 대부분 이런 방식을 채택하여 건축하고 있는 경향이다.
그가 현재 개발 중인 복층아파트의 경우는 개별 아파트의 방과 거실, 부엌, 화장실 등의 높낮이를 달리해 그 활용과 이용에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시공함으로써 내부 변화를 주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는 주로 내부 설비에 지나친 돈을 투자하여 인테리어 비용만 올라가는 단점이 있었지만, 복층 아파트의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고 높낮이를 조절함으로써 그 쓰임과 용도에서 혁신을 이룩한 방식이다.
연구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실무 박사
지난 2~3년간 17명의 연구팀이 50억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쓰면서 개발된 복층아파트는 2007년을 시작으로 공동주택과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다가올 것 같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그는 인테리어와 건축설계, 시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실무에서는 박사급 연구자로 일하는 것임을 일찍부터 깨닫고, 남과는 다른 아이디어 개발과 비싸지 않은 마감재를 사용한 고정관념을 바꾼 인테리어로 승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산에 사무실이 있을 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3일 동안 서울 강남의 사무실가로 새벽 출근을 시키면서 치열한 서울시민들의 삶을 보게 하거나, 전 직원을 팀별로 나누어 해외여행을 통하여 외국의 건축물, 박물관, 공장, 거리, 공원 등을 둘러보고 오게 하여 과제물 작성과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늘 새로움과 아이디어를 찾고 공유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지금도 “경기도 일산의 연구소에서 숙박을 하면서 복층아파트 개발을 하고 있는 연구진들과 밤을 세워가며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영주출신의 소설가 김정현씨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한때 복층 오피스텔 분양 성공으로 연간 순수익 15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40여명의 직원이 연간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중견기업인으로 성장했다. 놀랍게도 매출의 10% 가까운 비용을 중소기업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연구개발비로 쓸 정도로 색다른 기업인이다.
영주에서 인테리어업을 시작한 그는 유도로 단련된 건강미로 늘 열심히 일하는 전사와 같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93년 영주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조카의 이름을 딴 정현엔터프라이즈(주)를 창업하여 강남에서 인기 있는 인테리어 업자로 일해 왔다.
97년 IMF로 매출도 늘지 않고, 수금도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회사의 규모를 줄여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하여 연구와 개발에 몰두한 결과 복층오피스텔이라는 신개념건축물을 도입하여 성공을 이루었다.

‘도전하고 연구개발하지 않은 기업은 죽는다’를 기업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김 사장은 상품개발과 연구에 능한 관계로 대기업의 연구팀들도 그의 노력에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직원도 많고 열심히 뛰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눈을 돌릴 틈이 없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집 잘 짓는 기업으로 거듭나, 독특하고 색다른 다세대 주택이나 고급빌라를 많이 짓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아울러 “2-3년 안에는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테마상가를 만들어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21세기 기업인은 도전정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집념과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며 “영주사람들도 고향을 떠나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라며 당부의 말도 남겼다.
88년 영주 출신의 아내와 결혼하여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살고 있는 그는 고교생인 아들 하나와 초등학생인 딸을 하나 두고 있으며, 영주가 낳은 작가 중에 한 사람인 ‘아버지’의 소설가 김정현 선생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향 친구로는 재경영주고동문회장을 지낸 김주식씨, 무역업을 하는 박형철씨, 고교 교사로 있는 장기만씨, 명지대 법대 전우현 교수, 홍익대 미대 신현대 교수, 롯데칠성음료 디자인실 박헌영씨 등이 있다.
(김태호 대표이사 연락처 02-3142-4290, 016-208-8839)
김태호 대표이사 프로필
현직: 정현엔터프라이즈(주), 정현A&I건축사사무소(주), 성호ENC건설(주) 대표이사
출생지: 영주시 영주동
생년월일: 1960년 5월 23일
학력: 영주초등-서부초등-대영중-영주고
경력: 보성기획 (85년) 영주에서 창업
정현엔터프라이즈(주) (93년) 서울에서 창업
정현A&I건축사사무소(주) (00년) 창업
성호ENC건설(주) (07년) 인수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
가족: 영주 출신의 부인과의 사이에 고교생인 아들 1명과 초등학생인 딸 1명
취미: 골프, 유도,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