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판단에 즉각 대응…서원주역서 KTX 7분간 대기
실수한 수험생도 무사히 시험장 도착…11월 말까지 수송대책 운영
대학 논술 고사장을 향하던 수험생이 열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대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코레일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환승해 제시간에 도착,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이날 수험생을 살핀 건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판단, 그리고 7분의 배려였다. 철도는 달렸고, 수험생은 도착했고, 그 날의 시험이 무사히 치러진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 아침, 제천역에서 열차를 잘못 탄 수험생을 선행 열차로 환승 조치해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이날 논술고사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수험생은 오전 6시49분 제천역에서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를 타야 했지만, 먼저 들어온 6시43분 ITX-새마을호에 잘못 탑승했다. 이 사실은 열차 승무원이 승차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파악했다. 곧바로 여객전무는 코레일 여객상황반에 상황을 알렸고, 이미 운행 중이던 KTX-이음 열차를 서원주역에서 7분간 대기하게 했다.
덕분에 수험생은 서둘러 환승해 청량리역까지 무사히 도착, 예정된 시간에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코레일은 수험생의 안도와 감사 인사에 “수험생 수송은 단순한 수송이 아닌 책임”이라며 “논술고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30일까지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이례적인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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