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산불 이후 수질 변화 과학적 분석
복류층 정화 기능 확인…취수원 안전성 높여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년 한국환경분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발표상(이기창 환경연구사)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2025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청송 지역을 대상으로 산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산불 이후 강우 시 재, 토사 등으로 인해 하천에 유입되는 유기물 농도와 소독부산물 생성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산불 후 하천수 내 자연 용존 유기물질과 소독부산물 생성 농도는 평상시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구간의 복류수에서는 유기물 농도가 하천수보다 35~56% 낮게 나타나 복류층이 취수원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완충·정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학회 전문가들은 “산불 뒤 수질 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취수원 안전관리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자체의 물관리 정책 개선과 수질관리 역량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분석연구를 확대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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