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485] Cafe_‘브리즈앤드’

소품 하나하나에 이야기 넘쳐

놀이터 뷰에 창이 많은 ‘핫플’

“‘브리즈...앤드’라는 상호에는 ‘산들바람...그리고 누구와 함께’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 탄생한 카페입니다. 구석구석 감성 있게 꾸며봤어요. 담장도 높였고요. 유럽은 가보지 못했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담고 싶었죠.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예쁜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영감을 얻었고, 식물도 좋아해 카페 분위기와 어울리게 배치해봤어요”

원당로 전통묵집 식당 앞에서 ‘소선(소백산 선비)’이라는 작은 카페를 운영했던 강은경 대표는 지난 4월 초, 하망동 효자길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브리즈앤드’ 카페를 열었다. 10개월간 준비 끝에 하망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공원 앞에 둥지를 틀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담장의 ‘브리즈앤드’는 공원 앞 양쪽 입구에서 진입할 수 있는 입지와 사계절 내내 낭만이 있는 공간으로, 골목길 안쪽 주변 풍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놀이터가 뷰죠. 시내에 있지만 전원생활 느낌도 나는 곳입니다. 골목 안에 카페를 꾸미면 예쁘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콘셉트를 잡을지 고민도 많았고요. 창문은 외국에서 구입한 것도 있고, 직접 목공소를 찾아다니며 맞추기도 했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 ‘빈티지 스타일의 예쁜 소품’으로 인테리어

“예쁜 걸 좋아하면 예쁜 것만 보이는 것 같아요.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그림이나 물건 같은 것으로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놀이터가 앞에 있어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늘 새로운 향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죠. 동네가 밝아 보인다고들 좋아하세요”

곰돌이 인형 등 소품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양쪽 골목길을 따라 울타리 옆으로 걷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하망동 행정복지센터가 인근에 자리해 있고, 노상 주차장도 있어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조금만 걸어도 동네와 카페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망동의 핫플레이스 ‘브리즈앤드’에는 소소한 비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별채 공간도 마련돼 있다.

“봄에는 꽃 향기가 넘실대고, 여름에는 온통 초록이에요. 가을에는 은행잎과 낙엽이 떨어져 운치를 더하죠. 겨울도 기대됩니다. 어떤 매력이 찾아올지요... 손님들께서도 이곳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산들바람은 계절을 실어 옵니다. 작은 창가 너머로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잠시 쉬어가세요”

# 시그니처 메뉴 ‘카이막’

“디저트는 영주에 없는 맛을 찾고 싶었어요. 자녀들이 카이막을 먹어보고 맛있다고 해서 알려줬습니다. 바게트에 직접 발라 먹는 카이막이죠. 저희 카페의 대표 디저트 메뉴예요. 이전 카페에서는 호두·도라지 정과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는데, 요즘은 일이 많아져 대신 호두라떼를 준비 중이에요. 친정에서 농사짓는 호두라 곧 시판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카이막은 터키, 발칸 및 중동 일부 지역에서 크림과 버터 대용으로 사용하는 전통 디저트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우유를 천천히 끓여 윗부분에 생긴 크림층을 걷어 만드는 유제품으로 아주 부드럽고 크리미한 제품이다. 버터처럼 느끼하지는 않고 고소함과 달콤함 그리고 담백함이 일품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꿀과 함께 빵에 발라 먹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카페 ‘브리즈앤드’에서는 4조각의 바게트와 소량의 수제 카이막을 종지에 담아 ‘카이막+바게트 세트(6천 원)’로 제공한다. 상큼한 레몬청과 고소한 피스타치오 가루, 포도 과일 등을 함께 세팅해 내놓는다. 수제 카이막을 바게트에 발라 한입씩 베어 먹으며 원하는 음료와 곁들이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청은 일부 직접 만듭니다. 크림라떼도 인기가 많고, 말차라떼는 제주산 말차를 사용해요. 예전 카페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판매 중이고, 다른 재료들도 직접 맛보고 맛있는 것만 사용하고 있어요. 케이크도 준비돼 있으니 따뜻한 차와 함께 산들바람 느끼러 오세요”

강 대표는 “미숫가루도 지인이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직접 갈아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정기 휴무는 월요일과 화요일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라고 전했다.

브리즈앤드는 정원이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은 야외 공간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브리즈앤드

경북 영주시 효자길 117-1

☎ 0507-1353-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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