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영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충남 서산–경북 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필요성과 영주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설명회를 넘어 중부권의 교통 체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에너지 물류망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을 현장에서 도출하는 ‘정책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부터 울진까지 약 330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청주, 문경, 영주, 봉화 등을 관통한다. 특히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지정된 이 사업은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철도·물류·교통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좌장은 최진석 박사(현 철도경제연구소장)가 맡고, 오동익 박사(㈜티랩교통정책연구소), 정혁상 교수(동양대 철도건설안전공학과)가 발제를 통해 철도망 구축의 필요성과 지역별 역할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노준기 한국철도공사 경영연구처 처장, 신상철 한국철도물류협회 본부장, 이은학 경일대 철도운전시스템학부 교수, 박종선 전국철도노조 국장이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영주’다. 중앙선과 경북선이 교차하는 철도 요충지이자 철도 인재양성기관과 철도 기반 산업이 밀집한 영주는 동서횡단철도망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1조 2천억 원 규모의 수소발전소 유치가 추진 중이며, 울진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철도로 대량 운송하는 물류 체계의 핵심 연결점으로도 역할이 기대된다.

유정근 시장 권한대행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영주의 의지이자, 중부권 전체가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철도교육 메카도시 ‘영주’가 중부권 국가망 재편에 어떤 전략과 역할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