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독서회, 30년 넘게 이어온 문학 여정… 지역 독서문화의 뿌리
문학상 수상자 배출로 빛난 한 해… 낭독과 공감의 출판기념회 성료
영주선비도서관 주부독서회가 올해도 글로 삶을 엮어냈다.
영주선비도서관(관장 박동필)은 20일 도서관 선비홀에서 ‘글동네’ 제34집 출판기념회를 열고, 회원들과 함께 한 해 동안의 글쓰기 여정을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회에는 주부독서회 회원과 가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인사말 ▲회원 작품 낭독 ▲활동 영상 상영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순서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직접 쓴 시, 수필, 기행문을 낭독하는 시간에는 진솔한 문장 하나하나에 공감과 박수가 이어졌다.
올해로 34번째 발간된 ‘글동네’는 시, 수필, 기행문 등 총 34편의 회원 작품을 수록했다.
1990년 3월 발족한 주부독서회는 1991년 ‘주부독서회보’ 창간호를 시작으로 30여 년 넘게 매년 문집을 꾸준히 펴내며 지역 문학계에 뿌리 깊은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회원 2명이 각각 ‘김유정신인문학상’과 ‘호미곶흑구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는 뜻깊은 해가 됐다. 글을 향한 열정과 진심이 문학의 문을 연 것이다.
전만옥 문헌정보과장은 “3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온 주부독서회의 활동은 지역사회 독서문화의 모범”이라며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학 공동체로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선비도서관은 다양한 시민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며 책과 사람을 잇는 지역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부독서회는 그 중심에서 매년 ‘생활 속 문학’을 기록하며 지역의 글쓰기 문화를 이끌고 있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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