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와 간담회… 교류협력·차세대 동포 육성 의지 밝혀
저출생 극복 성금 전달… 한식문화 교류 통한 민간외교 강화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 내 최대 한인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지방본부(단장 오영석. 이하 재일민단 도쿄본부) 소속 회원 156명이 경북도를 찾았다. 이들은 19일 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일 간 우호 증진과 재일동포 사회와의 유대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경북과 재일동포 사회 간 교류 확대는 물론, 민단의 차세대 동포 육성과 민관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오영석 도쿄본부 단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개인 성금 500만 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재일민단 도쿄본부 명의로 경북 북부지역 산불피해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오 단장은 일본 전역 35개, 국내 3곳에서 한식 브랜드 ‘도쿄 사이카보(妻家房처가방)’를 운영하며, 한일 음식문화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1984년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정착한 오 단장은 ‘뉴커머’(신정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본부 단장에 선출돼 주목받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한식의 세계화를 실천하고 있는 오 단장을 비롯해 재일동포 사회의 구심점으로 애써온 민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오늘날 한일 우호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경북과 일본, 더 나아가 한일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차세대 동포들이 당당히 동포사회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영석 단장은 “세대교체와 귀화자 증가라는 변화 속에서도 재일민단이 동포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겠다”며 “경북도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차세대 육성과 지역 간 이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방문단은 체류 기간 중 경북의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두루 방문하고, 유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 협력 가능성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현재 일본 내 48개 지방본부와 한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45만 명의 동포가 소속된 일본 내 최대 한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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