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창 인물展 ‘조용한 시선’, 즈음갤러리서 열려
인물화 90여 점… 단순한 선과 색에 담긴 깊은 감정

강덕창 작가
강덕창 작가
강덕창 작가 자화상
강덕창 작가 자화상

우리고장 영주 출신 화가 강덕창의 인물화 초대전 ‘조용한 시선’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영주 즈음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자화상을 비롯해 친구, 지인 등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 90여 점이 공개됐다.

강덕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드러내는 ‘얼굴’이라는 주제에 집중했다. 전시 리플릿에서 그는 “얼굴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언어이자 감정의 표정이다. 나는 단순한 선과 색으로 얼굴을 재구성하며, 내면의 감정과 존재의 긴장, 그리고 침묵 속에 진실을 탐구한다”고 전했다.

6일 오후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강 작가는 “자화상을 반복해 그리다 보니 껍데기만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드로잉에 색을 입히거나 얼굴의 일부를 강조하거나 생략하면서 내면의 감정을 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그림이 더 재미있어졌다. 일종의 진경산수처럼 기억과 감정을 얼굴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구에서 방문한 강미성 씨는 “한 작가의 전시임에도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전혀 다른 작가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며 “피카소의 인물화가 떠오를 만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봉화에서 온 강선희 씨는 “몇 번의 강렬한 붓 터치만으로도 인물의 특징을 표현하는 작품에 감탄했다”며 “강 작가가 중·고 미술교과서에 3번이나 실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열정적으로 작업해왔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강덕창 작가는 1962년 영주에서 태어나 대영중과 영광고를 졸업하고 안동대학교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지금까지 1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일본과 서울, 삼척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해 왔다. 대표적인 그룹전으로는 ‘한국 국제드로잉 50년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0인의 현대회화 초대전’, ‘타카야마시 한국작가 100인 초대전’ 등이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2013 중등미술(두산-동아, p.81) ▲2013 중등미술(비상교육, p.85) ▲2014 고등미술(씨마스, p.27) 등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3차례 실리며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 작가는 “작품 속 얼굴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이 응축된 하나의 풍경”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감정과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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