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 배려… 운동장에서 배우는 존중과 공감
“선생님과 뛰니 더 가까워져” 신뢰 쌓은 축구 한판
영주중학교(교장 김유경)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교내 운동장에서 ‘학교폭력 예방 영주중 월드컵’을 열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경기에 참여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대회는 학급별 팀과 교사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보다 공정한 경기 운영과 협동, 배려의 태도에 중점을 뒀다. 특히 경기 전 낭독된 ‘페어플레이 선언문’과 상대팀을 응원하는 박수는 스포츠맨십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교사팀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고, 운동장 곳곳에는 웃음과 화합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들과 함께 뛰니 더 재미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경 교장은 “이 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신뢰를 쌓고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이런 활동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실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중학교는 앞으로도 스포츠, 예술, 체험활동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공환 기자
okh730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