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터 스타일 상담까지, 1:1 맞춤 케어

노령견도, 미용이 힘든 아이도 함께하는 샵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해서 시작했어요. 샵에 오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지요. 푸들, 말티즈, 비숑, 폼피츠와 같은 믹스견 등 여러 종이 있어요. 강아지들도 자기가 깨끗한지 아닌지를 알아요. 그리고 노령견도 받습니다. 보호자 동반하에 이뤄지고요. 예약 상담도 도와드립니다”

가흥신도시 세영리첼아파트 후문 쪽에 위치한 반려동물 미용실 ‘댕댕이하우스’의 김여진 원장은 반려동물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견 봉사에도 관심이 많다는 그는 지난해 17살까지 함께했던 요크셔테리어를 떠나 보낸 기억을 잊지 못한다. 김 원장은 “그 아이를 기억하고 싶어서 함께 찍은 사진을 ‘댕댕이하우스’ 로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샵 오픈을 조금만 더 일찍했더라면 내 강아지랑 함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한 김 원장은 “보내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아이 덕분에 지금은 다른 친구들을 위해 가게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댕댕이하우스’는 문을 연 지 열흘이 조금 넘었으며, 김 원장은 약 6년 경력의 반려동물 미용 전문가다. 그는 “댕댕이를 위한 따뜻한 공간, 진짜 하우스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귀툭튀, 하이바, 곰돌이, 알머리 컷 “대세입니다”

“반려견 미용에서 기본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이 ‘알머리컷’입니다. 일명 알밤컷이라고도 하죠. 얼굴 털을 짧게 정리하는 컷 스타일 중 하나에요. 말티즈가 대표적인 모델이고, 푸들, 시추 등에도 적용됩니다”

미용은 견주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며, 이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반려견 얼굴 미용 스타일로는 테디베어(곰돌이 인형)컷, 하이바(헬멧 스타일)컷, 귀툭튀(‘귀·툭·튀’—귀여움을 강조한 스타일)컷, 베들(뭉게구름 느낌의 스타일)컷, 브로콜리(작고 동글동글한 스타일)컷 등이 있다.

주로 푸들과 비숑 프리제 종은 대부분의 컷 스타일이 잘 어울리며,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등은 테디베어 컷이나 브로콜리 컷이 주로 적용된다.

반려견 미용 과정에서 자주 쓰이는 기본 용어로는 그루밍(전체적인 미용 과정), 클리핑(바리캉을 이용한 컷), 시저링(가위 커트), 베이싱(목욕시키는 과정), 코밍(Comb: 빗질하는 과정) 등이 있다.

“빗질은 브러싱이라고 하죠. 털의 엉킴(탱글)을 풀고, 결을 정돈하는 작업이 코밍입니다. 반려견 미용 전체를 영어로는 ‘펫 그루밍’이라고 해요. 20세기 후반 이후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위생관리와 미용도 함께 대중화되기 시작했죠”

# “언제나 예쁜 미소로 다가갑니다”

“미용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그런 경험이 있어요. 반려견을 잘 다룹니다. 제 강아지에게는 잘 때 헤어를 다듬어줬었죠. 노령견은 건강상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합니다. 강아지들도 사람이랑 똑같아요. 빨리 성장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에, 견주와의 상담을 통해 예약이 진행됩니다”

털이 심하게 엉켜 있거나, 견주가 원하는 스타일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김 원장은 관련 안내사항을 인스타그램 계정(groomer_house)에 공지하고 있다. 같은 견종, 같은 스타일이라도 반려견의 모질이나 모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약시간이 20분 이상 지나면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예약은 서로의 약속이니 꼭 지켜주세요.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 2~3일 전에 연락 부탁드립니다. 1:1 케어, 가위컷, 기계미용 모두 가능합니다” 예약 시에는 반려견 이름, 견종, 나이, 몸무게는 필수다.

원하시는 스타일 사진도 첨부 가능하다. “입질 여부 등 특이사항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엉킴 여부, 피부 질환 등도 포함해서요. 예약 양식에 맞춰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문의 주시면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예약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감사합니다. 댕댕”

댕댕이하우스

영주시 대학로187번길 14-16

☎ 010-5611-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