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철도공사와 장학 협약 체결
매년 30명 유치… 글로벌 철도전문가 양성 나서

동양대학교–울란바타르철도공사 간 장학금 지원 협약식 참여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동양대학교–울란바타르철도공사 간 장학금 지원 협약식 전경(동양대 최성해 총장, UBTZ A. Batbold 사회본부장)
동양대학교–울란바타르철도공사 간 장학금 지원 협약식 전경(동양대 최성해 총장, UBTZ A. Batbold 사회본부장)

동양대학교가 몽골 철도 인재 양성에 나선다.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는 지난 3일 영주캠퍼스에서 울란바타르철도공사와 장학금 지원 협약을 맺고, 철도 분야 글로벌 교육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성해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몽골 측 바트볼드 사회본부장, 소미야도르지 사장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동양대학교와 국립몽골철도대학교 간의 ‘글로벌 편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몽골 학생들이 몽골에서 1년간 기초 전공과정을 이수한 뒤, 한국에서 6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고, 이후 동양대 글로벌철도인프라학과 2학년에 편입해 3년간 학사과정을 마치는 방식이다.

# ‘1+3.5’ 국제편입 프로그램 가동...매년 ‘사장 장학금’ 5명 선발

협약에 따라 울란바타르철도공사는 매년 성적 우수 어학연수생 5명을 선발해 ‘사장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장학금은 향후 5년간 운영된다. 또 동양대학교는 매년 약 30명의 몽골 학생을 받아들이고, 철도 전문 교육을 통해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성해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유학생 유치가 아니라 한·몽 양국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바트볼드 사회본부장은 “몽골 철도대학생들이 한국의 첨단 철도기술을 직접 배우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몽골 철도 현대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협력, 결실...공동연구소 설립도 추진

이번 협약은 교육협력을 넘어 기술 교류와 공동연구로 확장될 전망이다. 정혁상 동양대 철도건설안전공학과 교수는 “양 기관이 공동연구소를 통해 철도 안전, 인프라 설계, 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 바트볼드 본부장은 동양대에 재학 중인 몽골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진로와 철도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앞으로 동양대 학생들이 울란바타르철도공사 현장을 견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몽골 학생들이 방학 중 자국 철도 현장을 경험한 뒤 한국과 비교·분석하며 학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대학교와 울란바타르철도공사의 인연은 2016년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2018년 국립몽골철도대학교 65주년 행사 참여 ▲2023년 국제철도세미나 공동 개최 ▲2024년 공사 직원 대상 단기 교육 ▲2024년 8월 철도공사 창립 75주년 기념식 참석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은 그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맺어진 결실이자, 향후 철도 분야 국제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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