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김인후를 모신 우동사(祐東祠)서 고유례 봉행
​​​​​​​성현의 가르침 교육 및 정신문화 보존·전승에 진력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 필암서원 탐방 기념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 필암서원 탐방 기념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회장 이벽호)는 지난달 29일 전남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으로 선현지 탐방을 떠났다.

필암서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문묘에 배향된 18명 중 한 명인 김인후(金麟厚, 1510∼1560)를 기리기 위해 1590년에 세워졌다. 정유재란으로 서원이 소실되자 1624년에 중건되었으며 1659년에는 사액서원이 되었다. 1975년 사적 제242호로 지정받았으며 2019년 7월 6일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날 탐방길은 이벽호 회장, 금동률 전 유도회장, 김백 영주향교 전교 등 회원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6시 영주를 출발했다.

이벽호 회장은 출발 인사에서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선현지 탐방에 참석해 주신 영주유도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전남 장성 필암서원을 방문하여 하서 김인후 선생을 알현하고 선생의 학문과 덕망을 이해하는 한편 영호남의 유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안전하고 편안한 탐방길이 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오전 11시 필암서원에 도착하여 하서(河西) 김인후를 모신 우동사(祐東祠) 앞에 취위했다.

이날 동우사 고유례 헌집사에는 헌관 이벽호 회장, 축 김형묵(이산지회장), 봉로 박문한(운영위원), 봉작 김세호(운영위원), 집례 김진산(필암서원 유사) 등이 천망됐다.

고유례는 집례의 창홀에 따라 헌관 관수세수-신위전-삼상향-독고유-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고유문은 “오늘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 회원 60여 명은 문정공(文正公)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과 덕망을 배우기 위해 길한 날짜를 가려서 멀리 필암서원으로 달려왔습니다. 저희들은 성현의 가르침을 교육하고 유교의례 등을 통해 우리 민족 정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고했다.

이어 필암서원 강학원장으로부터 서원의 역사와 하서 선생의 학문에 대한 강의를 경청했다.

원장은 “김인후 선생은 1510년 전라도 장성현 대맥동(現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맥호리 맥동마을)에서 태어나셨다. 선생은 신라 경순왕의 왕자 학성부원군(鶴城府院君) 김덕지(金德摯)의 후예로 본관은 울산(蔚山)”이라며 선생의 생애와 학문에 대해 강의했다.

필암서원 탐방을 마친 탐방단은 1시간여 달려 백양사에 도착했다. 백양사는 백암산 백학봉과 백양사 쌍계루 그리고 연못인 우화정의 전경은 남도 최고의 단풍 명소로 뽑힌다.

탐방단은 쌍계루에 올라 여러 시판을 감상했다. 쌍계루를 찾은 많은 문인들은 정몽주의 시를 차운하여 수많은 시를 지었는데, 쌍계루 2층을 가득 메우고 있는 현판들이 모두 그것들이다.

​정몽주의 왼쪽에 바로 붙어있는 시는 조선시대 문인인 하서 김인후의 것이고, 최근의 것으로는 서울시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약천 조순(若泉 趙淳)의 시가 정도전의 현판 밑에 붙어있다.

하서 김인후를 모신 우동사(祐東祠) 봉심
하서 김인후를 모신 우동사(祐東祠) 봉심
이벽호 헌관이 우동사 신위 잔에 분향하고 있다.
이벽호 헌관이 우동사 신위 잔에 분향하고 있다.
필암서원 강학 원장의 인사 및 서원의 역사 설명
필암서원 강학 원장의 인사 및 서원의 역사 설명
백양사 쌍계루에 걸린 기문을 읽고 나서 기념 촬영
백양사 쌍계루에 걸린 기문을 읽고 나서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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