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코딩·전통체험까지…미래교육 생태계 ‘호응’
전통과 디지털 어우러진 융합교육 한마당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택)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2025 영주창의융합축전’을 열고 5천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시민이 함께한 미래교육의 장을 마련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창의로 채우는 오늘, 선비의 지혜로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전은 수학, 과학, 마을, 디지털 네 개 부문으로 나눠 이틀 동안 운영됐다. 지역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60여 개의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축전 현장에는 AI 로봇 조종, 드론 조작, 가상현실(VR) 체험, 코딩 미션 수행 등 디지털 기술을 직접 다루는 체험이 줄을 이었다. 학생들은 단순한 시청각 중심 체험을 넘어, 손으로 기계를 조작하고 알고리즘을 구성해가며 문제 해결력을 길렀다.
로봇이 주어진 장애물을 통과하도록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을 탐색하며 디지털 문해력도 함께 높이는 실습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수학·과학 체험 부스에서는 간단한 도구를 활용한 수학 원리 실험, 생활 속 과학 원리를 탐구하는 실습이 인기를 끌었고, 지역 전통과 연계된 마을 부스에서는 나무 활 만들기, 전통 민화 체험 등 선비정신을 담은 프로그램도 열렸다.
특별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수마일과 함께하는 K-POP 댄스 공연’은 청소년의 끼와 열정을 무대에 올렸고, ‘영주시가 만드는 미래 디지털교실’에서는 드론 축구 경기와 AI 학습 콘텐츠 체험이 동시에 진행됐다.
또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하는 이동 과학교실’은 과학 실험 키트를 활용한 탐구 활동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영주 시민 별 잔치’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주민이 함께 참여해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마을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축전은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학교와 마을,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해 미래교육 생태계를 구성한 실험적 자리였다. 체험 부스의 대부분은 지역 교사, 마을활동가, 대학생, 기업 실무자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해 교육적 실천이 현장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수동적 배움’이 아닌 ‘스스로 기획하고 체험하며 배우는 주도적 학습’을 경험했고, 학부모와 시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교육의 힘을 체감했다.
이용택 영주교육장은 “이번 축전은 5천여 명이 함께한 교육공동체의 성과이자, 영주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실현 사례”라며 “선비의 정신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창의가 어우러진 교육 문화를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