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어온 재능기부…올해는 겨울맞이 봉사
고무신·모자 이어 털신까지…손끝으로 전한 온기
영주여자고등학교(교장 김달하) 미술동아리 ‘미인’이 지난달 31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털신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새롭게 디자인해 안정면 용주로 마을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어르신들께 털신을 선물했다.
미인동아리의 재능기부는 올해로 3년째다. 첫해에는 고무신에, 둘째 해에는 햇빛가리개 모자에 그림을 그려 전달했다. 올해는 ‘따뜻한 마음을 발로 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털신에 디자인을 더했다.
학생들은 사전 기획 회의를 열고 색감과 문양, 소재를 직접 정했다. 어르신의 연령과 취향에 맞춰 개별 디자인을 완성했고, 전달식에서는 제작 과정과 그림의 의미를 설명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봉사에는 2학년 김나령 학생을 포함해 2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작은 정성이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달하 교장은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공감하고 나누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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