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과 유의문화 결합한 영주만의 인문 콘텐츠 ‘눈길’
강연·체험·공연… 전 세대 아우르는 다채로운 인문 프로그램 마련
영주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2025 인문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문주간 행사를 연다. ‘신바람 인문학, 영주 유의(儒醫)’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대구한의대학교와 공동으로 주관하며, 148아트스퀘어, 영주어울림가족센터, 한국효문화진흥원 등에서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제20회 인문주간’은 올해 ‘다시, 잇다–인문학으로 잇는 지역과 공동체’를 주제로, 전국 8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인문축제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 간 교류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인문학을 통해 세대와 지역,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를 담은 이번 인문주간은 영주시민에게도 생활 속 인문학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인문주간은 영주의 정체성인 선비정신과 유의(儒醫)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개막일인 28일에는 △‘인류세 시기 K-의학과 유의’ 토크콘서트 △‘영주×K-의학’ 인문도시 선포식 △퓨전국악 공연으로 문을 연다. 29일에는 △‘역병의 시대, 선비들의 삶과 공부’ 강연 △‘영양경단 만들기 체험’으로 전통의학 속 건강 비결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30일에는 유아 대상 체험으로 △‘호작도 라켓 색칠하기’ △‘전통놀이 체험’이 열리며, 인형극과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31일에도 시민 참여형 ‘영양경단 만들기’ 체험이 두 차례 진행되며, 폐막일인 다음달 1일에는 영주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문학 속 영주 재발견’ △‘시민 백일장’ △‘작은 시 낭송회’가 이어진다. 해금, 가야금, 바이올린 협연 공연으로 인문주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호정 선비인재양성과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공감과 성찰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며 “영주의 대표 정신인 선비문화와 유의 전통을 바탕으로 인문도시 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인문주간을 계기로 지역 특화형 인문학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시민 참여형 강좌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 중심의 도시 영주’를 만들어가기 위한 인문 정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