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삼터, 주세붕 선생이 산삼 종자 심어 인삼 재배하던 곳
​​​​​​​고유제, 소백산신령께 풍기인삼축제 성공을 축원하는 의식

유정근 초헌관이 삼상향하고 있다.
유정근 초헌관이 삼상향하고 있다.
김홍걸 축관이 독축하고 있다.
김홍걸 축관이 독축하고 있다.
병기 아헌관이 헌작-재배하고 있다.
병기 아헌관이 헌작-재배하고 있다.
권헌준 종헌관이 한작하고 있다.
권헌준 종헌관이 한작하고 있다.
유정근 초헌관이 소지례를 행하고 있다.
유정근 초헌관이 소지례를 행하고 있다.
2025 풍기인삼축제 '개삼터고유제' 봉행 기념
2025 풍기인삼축제 '개삼터고유제' 봉행 기념

풍기인삼축제는 개삼터(開蔘터)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개삼터 고유제’란 주세붕 선생이 소백산 자락에 처음 산삼 종자를 심어 가삼(家蔘)을 재배했던 자리(개삼터)에서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풍기인삼축제의 성공을 소백산신령께 축원하는 의식이다.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1541.5∼1546.3) 중 백성들의 징삼(徵蔘) 의무를 덜어주기 위해 가삼 재배법을 개발해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지난 18일 풍기읍 금계1리 속칭 부계밭(伏鷄田) 마을에 소재한 개삼터 개삼각(開蔘閣)에서 열린 ‘개삼터고유제’에는 유정근(영주시장권한대행) 부시장, 김병기 영주시의회 의장, 이창구 축제조직위원장, 권헌준 풍기인삼농협장, 정봉열 풍기읍장, 윤병상 전 금계1리 이장, 유칠성 어르신, 풍기愛 김민정 대표, 베트남 풍기인삼수입업체 DOC코리아 짱 대표와 일행 10명, 금계마을 사람들 등 40여 명이 참제했다.

을사년(2025) 개삼터고유제시 헌집사에는 초헌관 유정근 부시장, 아헌관 김병기 시의회 의장, 종헌관 권헌준 풍기인삼농협조합장, 축관 김홍걸 전 영주향교사무국장, 집례 이세진 전통제례위원, 집사 양명근 제례위원 등이 천망됐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고유제는 이세진 집례의 창홀에 따라 신위 전에 촛불을 밝히는 점촉, 향을 피워 소백산 신령을 모시는 강신례(降神禮), 신에게 예를 표하는 참신례(參神禮, 다같이 재배), 신에게 첫 잔을 드리는 초헌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독고유, 두 번째 잔을 드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드리는 종헌례, 술을 더 권하는 첨작례(添酌禮), 신을 보내는 사신례(辭神禮, 재배), 축문을 불태우는 소지례,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걸 축관이 독축한 고유문은 “주세붕 풍기군수께서 백성들의 산삼 공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산삼 종자를 채취해 인삼재배를 시작한 숭고(崇高)한 뜻을 되새기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백산 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풍기인삼이 세계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자랑스러운 풍기인삼이 되게 하옵시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성공축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풍기인삼을 경작하는 분들과 모든 영주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간절히 축원하나이다. 상(尙)-향(饗)”이라고 고했다.

유정근 부시장은 “풍기읍 금계1리 부계밭 일원이 주세붕 선생께서 처음 가삼 재배를 시작한 개삼터로 전해진다”면서 “당시 주세붕 선생은 산삼 공납(나라에 바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성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인삼재배를 시작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백성을 위한 목민관이셨다’라는 생각이 든다. ‘천년건강 풍기인삼’이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영주풍기 인삼축제’가 되기를 함께 기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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