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통해 도비 지원·기업유치 정책 촉구
연간 760억 경제효과… 경북 전체의 생존 과제

“이 산업단지는 단지 영주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며, 지방소멸 시대를 돌파할 경북 북부권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경북도의회 임병하 의원(영주, 기획경제위원회)이 지난 2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하며, 경북도의 전방위적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먼저 임 의원은 최근 영주에서 열린 산단 기공식에 대해 “10여 년 간의 준비와 도민의 염원이 모여 마침내 첫 삽을 떴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장 집적이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 첨단부품 국산화, 일자리 창출 등 전방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후 2023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약 118만㎡(36만 평) 규모로 조성 면적이 확정됐다. 총사업비는 2천964억 원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사업을 시행 중이다.

임 의원은 베어링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도 짚었다. “베어링은 모든 회전체 기계의 필수 부품으로, 기계의 마찰을 줄이고 수명을 결정짓는 핵심 소자”라며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로 기술격차를 벌여왔다. 지금 우리가 세계시장과 경쟁하려면 국가 차원의 특화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해답이 바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주가 국내 유일의 베어링 시험기관인 하이테크베어링 기술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단이 조성되면 기술개발,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거점도시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유치와 전후방 산업 연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크고, 연간 760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1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기초지자체인 영주시가 떠안아야 할 재정적 부담은 지나치게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해 조성원가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어서, 분양가 차액만 1천859억 원에 이르고 이를 고스란히 영주시가 감당해야 한다”며 “인구 10만 선이 무너진 영주시는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자체 역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경북도에 두 가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먼저, 산업단지 기반시설 및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도비 지원 확대, 그리고 준공 이후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금융·인력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 패키지를 경북도가 직접 나서 체계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단지 하나의 산단이 아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경북도가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경북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재차 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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