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명 운집 속 기공식… 제조혁신 향한 ‘첫 삽’ 힘차게
2027년 준공 목표… 연 749억 원 경제효과·인구 증가 기대
우리고장 영주가 대한민국 제조산업 지도를 다시 쓰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영주시는 지난 26일 적서동 380번지 일원(KT&G 정문 맞은편)에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열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은 단순한 착공이 아닌, 지역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산업의 심장을 심는 역사적인 자리다.
현장에는 유정근 시장 권한대행과 경북도, 경상북도개발공사 관계자, 기업인, 주민 등 1천여 명이 운집해 산업단지 조성의 새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식전 행사로 펼쳐진 퓨전국악과 난타 공연은 산업과 전통의 조화를 상징했고, 본행사에서는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퍼포먼스, 단체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 전기차·반도체 부품 국산화 이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베어링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추진되는 전략 산업단지다. 전기차, 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에서 베어링은 마치 심장처럼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부품이다.
우리 지역은 국내 유일의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가 위치해 기술기반이 탄탄하고, 산업입지로서의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단은 총면적 117만9천109.9㎡(약 36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10월 벌목과 토공공사 착수, 내년부터 분양,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산단 유치는 2018년 8월 31일 후보지 확정부터 2023년 8월 25일 최종 승인까지, 약 5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이뤄낸 성과다.
▲ 도시를 바꾸고, 인구를 늘리고, 희망을 심는다
영주시는 이번 산단 조성을 계기로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첨단산업 생태계’로 재편할 계획이다.
문정동~적서동을 잇는 국가산단 진입도로(2.1㎞) 개설, 정주여건 개선, 기업 맞춤형 부지 설계 등을 병행 추진하며 기업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단이 완공되면 약 8천 명의 인구 증가, 연간 74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 창출,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제는 소멸 위기를 넘어 자립과 성장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산업단지는 영주가 지역을 넘어 국가 산업경쟁력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근 권한대행은 “오늘의 첫 삽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영주의 미래를 여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베어링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제조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