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골프장·생활체육·파크골프 3대 전략 제시
“체육 도시 영주 도약, 의회·집행부 힘 모아야”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국민의힘, 이산·평은·문수·장수면·휴천1동)이 9일 열린 제29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손 의원은 골프장 유치, 생활체육 시설 보강, 파크골프 확충 등 3대 전략을 구체적 수치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체육 인프라는 시민 복지와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핵심 투자”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먼저 영주의 정규 골프장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영주에는 정규 골프장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시민들이 예천·안동·울진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숙박·외식·관광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자료를 인용해 “18홀 골프장 1개소에 500억 원이 투자되면 건설 과정에서 약 997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415억 원의 부가가치, 597명의 고용이 발생한다”며 “운영 이후에도 매년 20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50명의 고용, 4억 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사례도 언급했다. 손 의원은 “인구 4만 명 남짓한 남해군은 골프장과 리조트를 유치해 연간 230억 원의 경제 효과와 27억 원의 세수 증가를 기록했고, 해남군은 올해 LPGA 대회 유치로 6만 명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에비앙은 골프대회로 ‘광천수의 도시’에서 세계적 휴양지로 발돋움했고, 인구 6천 명 규모의 북아일랜드 포트러시는 단 4일간 열린 디오픈 대회로 27만 8천 명을 끌어모아 약 4천억 원의 경제 효과를 냈다”며 “영주 역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강조했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도 제안했다. 그는 “KTX-이음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영주는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정규 규격 축구장 3면, 야구장 1면, 다목적 구장 2면 등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과 함께 노후한 시설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확충의 필요성을 짚었다. 손 의원은 “파크골프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사회적 교류를 촉진한다”며 “화순군은 지난해 87홀 규모 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8개월 만에 8만 명이 방문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주도 권역별 파크골프장을 체계적으로 확충하면 노년층 복지와 관광 자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스포츠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체육시설 조성이 아니라 시민 건강, 여가 복지,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전략적 투자”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모아 영주를 ‘체육 도시’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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