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견우직녀 만남의 날’ 성황
5.9대 1 경쟁 뚫은 미혼 청년 100명 참여
저출생 시대, 청년들의 만남이 지역의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도가 이색 만남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도는 지난달 30일 안동문화관광단지 일원에서 ‘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남의 날’을 열었다. 행사에는 남녀 각 50명씩 총 100명의 미혼 청년이 참여해 소중한 인연을 찾았다. 최종 19쌍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석 전설에 착안한 이번 행사는 안동의 대표 명소 월영교와 연계해 열렸다.
참가 대상은 25세부터 42세까지 미혼 청년이었다. 모집에는 큰 관심이 쏠렸다. 남성은 296명이 신청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여성도 86명이 몰려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는 전문 사회자의 진행 아래 일대일 로테이션 만남, 축하공연, 주제별 대화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월영교 달빛 아래 진행된 ‘인연 찾기’ 순서는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청년들이 서로 만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만남 주선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해 청년들을 응원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 외에도 ‘청춘시 연애읍 솔로마을’, ‘젊은 경북 청춘동아리’ 등 다양한 청년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열린 ‘솔로마을’ 1기 모집에는 24명 정원에 292명이 지원해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8쌍이 인연을 맺어 67%의 성사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