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 먹기로 시작된 마을의 큰 잔치 250명 들썩
색소폰앙상블-금계마당극-주민노래자랑...밤이 새도록

금계 마당극 '하모니카' 공연
금계 마당극 '하모니카' 공연
영주시색소폰 앙상블 공연
영주시색소폰 앙상블 공연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 중 일승지가 바로 풍기읍 금계마을이다. 또한 이곳은 주세붕 선생이 풍기 군수로 재직할 당시 소백산에서 산삼 씨앗을 채취해 인삼재배에 성공한 개삼터(부계밭)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풍기읍 금계1리(이장 이장길) 임실 너른마당에서 행복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연 전 시의회 의장, 전풍림 시의원, 김주영 시의원, 정봉열 풍기읍장, 권헌준 풍기인삼조합장, 이동희 영주시 도시재생과장, 풍기읍이장협의회장과 이장, 풍기읍 각 기관단체장, 금계리 주민 등 2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은 잔치국수를 먹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복순 부녀회장은 “오늘 잔치국수 250그릇을 준비했다”면서 “일년 중 마을의 최대 큰 잔치”라고 말했다.

안재우의 복화술쇼
안재우의 복화술쇼
솔디바의 팝페라공연
솔디바의 팝페라공연

오후 5시경 너른 마당에는 잔칫상이 차려지고 영주시 색소폰앙상블팀이 식전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전풍림 시의원은 국수를 먹으면서 “금계리 행복음악회는 방송 규모나 출연진 수준 등으로 볼 때 리(里) 단위 행사로는 전국 최고”라며 “이장길 이장님의 리더십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5시 30분, 이날 행사 진행 맡은 고주환 사회자가 색소폰아상블을 소개했다. 이종탁 회장은 팀원들을 한명 한명 소개한 후 포크송 메들리 외 5곡을 선사했다. 이어 김채현·최화숙·박순옥 민요팀이 밀양아리랑과 양산도 등을 불러 잔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식전 행사 후 고박사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은 국민의례(국기경례), 이장길 이장 환영사, 심재연 전 의장 축사·김주영 시의원 축사, 전풍림 시의원 축사, 정봉열 읍장 축사, 임종득 국회의원 축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권혁민의 버블마술쇼
권혁민의 버블마술쇼
민요팀 민요타령
민요팀 민요타령
주민화합한마당(금계동 가수 노래자랑)

이 이장은 환영사에서 “7년 전 힐링음악회를 처음 시작할 때는 프로그램 3장으로 출발했는데 지금 이렇게 커졌다”면서 “주민들의 화합과 정성이 모인 음악회는 해가 더듭될수록 행복음악회로 발전하여 이웃과 손님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그동안 지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영주시와 풍기읍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공연 무대가 시작됐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연출한 금계마당극 ‘하모니카’ 무대의 막이 열렸다. 이장길 이장이 1960년대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출연자 홍사천, 김태식...” 등 이름을 한 분씩 불러 역할과 특징을 소개했다.

이어진 두 편의 마당극 ‘강아지이야기’와 ‘거울에 붙인 파스’는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말과 행동에 한바탕 웃음이 연방 터져나왔다. 이어진 하모니카학당은 전규일 선생님 지도로 고향의 봄, 오빠 생각 등 9곡을 연주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순서는 안재우의 복화술쇼, 솔디바의 팝페라공연, 권혁민의 버블마술쇼로 이어졌으며, 제2부 주민화합 한마당에서는 유칠성의 색소폰 독주-지방 가수의 노래와 춤-어린이 태권도 시범-금계동 가수의 노래자랑 등으로 이어져 흥은 밤을 새울 기세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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