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이 주인공 된 날…1천300여 명 참석 ‘웃고 즐긴 하루’
투호·한궁·노래자랑에 응원전까지… 봉암리 종합우승 차지
제25회 안정면민 화합 한마당 잔치가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 안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안정면 발전협의회(회장 이강식)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천300여 명의 면민들이 함께하며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개회식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전풍림·김주영 시의원, 손기을 안정농협 조합장, 김종길 안정면장, 발전협의회 초대회장 박수백 회장 등 3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 이상고온 뚫은 열기… “명품 안정면, 더 뭉치자”
대회사에 나선 이강식 회장은 “연일 34~35도를 넘나드는 이상고온 속에서도 안정면민들의 화합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며 “영주 유일의 명품면인 안정이 화합하고 발전하면 영주 전체가 함께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년제로 열리는 이 한마당 잔치를 통해 2천800여 면민이 하나로 뭉쳐 안정의 위상을 18개 읍면동에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유정근 권한대행도 축사를 통해 “1991년 공직에 입문해 안정면 동촌리와 생현리를 담당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은 곳이 이곳”이라며 “오늘 면민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감동했다. 시도 안정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풍림·김주영 시의원과 손기을 조합장도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막걸리 한 잔에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안정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경기와 공연, 경품까지… 뜨거운 응원전으로 ‘한마음’
이날 한궁·투호·고무신 차기 등 마을 대항 체육경기가 열렸다. 23개 마을에서 남녀 각 2명씩 참가한 경기에서는 아낙들의 판정 시비가 벌어질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마을별 응원단은 함성과 춤사위로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투호 경기에서는 오계1리가 우승했고, 내줄리와 동촌2리가 뒤를 이었다. 한궁과 고무신 차기 경기에서는 오계2리와 여륵1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노래자랑 무대에는 23개 마을 대표 가수들이 올라 끼를 발산했다. 마을 깃발을 앞세운 응원단은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큰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응원전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했다.
중간중간 300여 점의 다양한 경품도 추첨돼 추첨권을 여러 장 쥔 주민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체험 부스와 먹거리도 제공돼 참여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시간 가까이 이어진 열전 끝에 봉암리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기와 함께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내줄리가 준우승(상금 30만 원), 여륵1리가 3위(상금 20만 원)를 차지했다.
식전행사로는 안정풍물단과 주민자치 댄스팀의 공연이 펼쳐졌고, 지역 가수들의 민요와 트로트 무대는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운동장에는 대형트랙터 4대로 차광막이 설치됐고, 발전기 4대를 가동해 각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며, 대형 선풍기를 사용하는 등 주최 측의 세심한 준비도 돋보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안정면 발전에 헌신한 황장규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참석한 면민 1천200여 명의 박수가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