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자전거
여민경(영주동부초 2학년)
자전거 타니 바람이 쌩쌩
바람은 어떤 생각할까?
어떤 때는 너무 지쳐서
타이어 바람 빠지면
브레이크 할 땐
깜짝 놀라고
쌩쌩 달리면
기분이 최고로 좋은데
자전거는 무슨 생각할까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공모에 출품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입상을 한 2학년 여민경 어린이의 시입니다.
〈자전거〉란 제목으로 모두 3연 9행으로 나타낸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비교적 길게 표현한 2학년 저학년 다운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민경 어린이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 시에는 특별한 내용이나 발견이나 감동은 보이지 않으나 자전거를 타보고 경험한 것을 담담하게 사실대로 적어본 시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바람이 불어 쌩쌩 소리를 내고 있네요. 그래서 지은이는 바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네요. 바람의 생각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기의 생각과 기분을 적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연에서는 자전거 타이어 바람이 빠졌나 봐요.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았네요. 깜짝 놀라고 표현에서 누가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인지 분명하질 않네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인공이 놀라는지 자전거가 놀라는지? 그때 주인공이 놀랐으면 ‘내가 깜짝 놀라고’라고 표현하면 좋겠어요.
마지막 3연에서 쌩쌩 달릴 때 주인공 지은이가 기분이 최고로 좋았는데 ‘자전거는 무슨 생각을 할까’ 묻고 있네요. 자전거도 힘은 들지만 주인공 따라 기분이 좋았을 거예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