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사고 위험…도심 발전 가로막은 철길
전면 이설 최적안 도출, 대통령 공약 반영 추진

하망건널목 보수 후
하망건널목 

영주시의 오랜 숙원인 영동선 도심 통과 구간 이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논의가 단순한 행정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도심을 가로막은 철길의 벽을 허물고 영주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영동선 도심 통과 구간 이설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회를 열고, 대통령 공약 반영과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했다.

영동선은 영주시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오랫동안 생활권 단절, 소음‧진동 피해, 안전사고 위험을 초래해 왔다. 특히 3곳의 건널목에서는 차량과 보행자가 동시에 이용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매년 아찔한 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철길 때문에 도심이 동서로 갈라져 마을 간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며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철도라는 교통 인프라가 도시 발전의 기반이 아니라 오히려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해 온 셈이다.

보고회에서는 △도심 전면 고가화 △철도 지하화 △철도 전면 이설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됐다. 그러나 도시의 미래 확장성과 시공 가능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철도 전면 이설’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는 단순한 건설 공학적 선택이 아니라, 영주시의 미래 도시 구조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영동선 이설 사업을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계해 도심 철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동선 시가지 통과 구간 철도 이설은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도시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대통령 공약 반영을 강력히 건의해 반드시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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