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북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 총출동
리그 오브 레전드부터 가족 카트 대결까지…4개 종목서 열띤 접전
진로 상담·코스프레·퍼스널컬러 체험…게임 넘은 세대 공감의 장

제18회 경북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서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18회 경북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서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가족 단위로 참가한 카트라이더 부문 시상식
가족 단위로 참가한 카트라이더 부문 시상식
경기를 이기고 기뻐하는 아이와 아빠 모습
경기를 이기고 기뻐하는 아이와 아빠 모습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하나의 진로이자 문화다’

지난 2일 영주국민체육센터가 청소년과 그 가족들로 북적였다. 폭염보다 뜨거웠던 열기를 품고 ‘제18회 경상북도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성황리에 열렸기 때문이다.

경상북도와 영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영주시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025 영주 시원(ONE) 축제’와 연계해 열려 지역 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냈다. 대회장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게이머와 가족 관람객들로 긴 줄이 섰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470만 원 규모로,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5:5 팀전) ▲발로란트(5:5 팀전) ▲FC온라인(1:1 개인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2:2 가족 팀전) 등 4개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본선은 종목별로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이 맞붙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는 ‘Team ACES’가 정교한 팀워크와 빠른 오더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발로란트에선 ‘HAIL MARY’팀이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스포츠 대회 경기가 진행 중이다
e스포츠 대회 경기가 진행 중이다
 한 선수가 e스포츠 대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 선수가 e스포츠 대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경기를 보고 있다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경기를 보고 있다

FC온라인 개인전에서는 구미 출신 조현웅 선수가 뛰어난 피지컬과 패스 조합으로 경기장을 장악했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가족 부문에서는 ‘아빠와 아들’팀(김상훈·김이준 부자)이 환상의 호흡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장은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가득했다. 스타크래프트 이벤트전인 ‘6:1 컴퓨터 이기기 – 아빠들의 도전’ 코너는 아버지 참가자들이 과거의 감성을 되살리며 도전에 나섰고, 브롤스타즈 체험존은 어린이들로 붐볐다.

특히 동양대 게임학과가 마련한 진로상담 부스는 청소년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 시그니처 향수 만들기, MBTI·타로 상담, 코스프레 포토존 등은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서 ‘세대 간 소통의 문화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에 참여한 인천시 조모 군(18)은 “처음 오프라인 무대에서 직접 대결해보니 새로운 긴장감과 재미를 느꼈다”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경기장에 마련된 드론축구를 즐기고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경기장에 마련된 드론축구를 즐기고 있다
 e스포츠 대회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 모습
 e스포츠 대회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 모습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또한 카트라이더 부문에 함께 참여한 김상훈 씨는 “아들과 한 팀이 되어 경기에 나섰던 경험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게임이 아이의 진로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영주시장배 e스포츠대회를 통해 쌓아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도 단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 기반을 확대하고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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