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폭우 이후도 끝 아니다…예찰 강화” 지시
395세대 547명 선제 대피…사망자 단 한 명도 없어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극한호우에도 경북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가 추진한 ‘마~어서 대피’ 프로젝트가 실효를 거둔 셈이다.
이번 폭우 기간 중 청도군은 416.5㎜, 고령군은 358.4㎜, 경산시는 333.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청도군 각남면은 421㎜, 고령군 우곡면은 360㎜로 최대치를 보였다. 산불피해 지역인 안동도 165.4㎜의 비가 내렸다.
경북도는 ‘과잉 대응’ 원칙에 따라 매일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도 실국장과 시군 안전지원책임관을 현장에 투입했다. 도는 호우 대응을 위해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과잉 대피 △마을순찰대 가동 △22개 시군 안전지원관 파견 △산불피해지역 24시간 전담반 운영 △마을대피왕 제도 시행 등 5대 특별대책을 펼쳤다.
이 기간 마을순찰대 5천696명이 3천445개 마을에서 주민대피 안내와 배수로 정비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청도 174명, 고령 145명, 포항 96명 등 10개 시군 395세대 547명이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극한 호우 속에서도 ‘마~어서 대피’가 통했다”며 “도와 시군이 과할 정도로 선제 대응했고, 도민들도 위험지역을 피해 미리 움직여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어 “장마 해제까지 최고 수준 대응을 유지하고, 폭우 이후에도 예찰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 경북도는 공공시설 3곳, 사유시설 2곳에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청도 송원저수지 제방 유실, 경주 상수도 관로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억 원, 성주 주택 침수와 농작물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는 4억 원으로 총 18억 원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