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방공무원 필기 합격자 1천292명 발표
여성 비율 49.5%…면접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
경북도가 올해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필기합격자 1천292명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달 21일 포항, 구미 등 4개 권역에서 치러졌으며, 간호 8급, 행정 9급 등 20개 직렬 1천182명을 선발하는 데 8천878명이 지원했다. 실제 시험에는 6천595명이 응시해 평균 응시율은 74.2%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국어·영어 과목은 지문을 길게 구성해 논리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시험시간도 10분 연장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은 대부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 직렬은 보건직으로, 99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었다. 두 문제만 틀려도 탈락하는 셈이다.
행정직은 선발 인원이 많은 포항시와 고령군이 90점, 구미시는 89점, 경북도는 86점이었다.
직렬별 평균 점수는 간호직 91.7점, 보건직 89.7점, 보건진료직 89.2점, 행정직 85.9점으로 집계됐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9.3세이며, 이 중 25세~30세가 694명(53.7%)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413명(32%), 40대 89명(6.9%), 50대 14명(1.1%)이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토목직 18세, 최고령은 일반행정직 55세다.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49.5%인 640명으로, 최근 5년간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던 것과 달리 소폭 하락했다.
또 성별 균형을 위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남성 10명, 여성 1명 등 11명이 추가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모집에서는 14명, 저소득층 모집에는 19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경북도는 다음달 4일부터 3주간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올해는 예천군 호명읍에 신축 이전한 경상북도 인재개발원에서 면접이 치러진다.
혹서기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냉방시설과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대기 중인 가족과 친구를 위한 별도 공간도 준비할 계획이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9월 17일 발표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필기시험을 통과한 수험생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면접시험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며 “좋은 결과로 경북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