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장채연(영주동부초 2학년)

 

하늘에서

새하얀 천사처럼

폴폴 내리는 눈

 

창문 보니 온 세상

하얗게 만들었네

 

누가 보면 거인이

빙수 흘린 줄 알겠네

 

친구와 함께

하하호호 눈싸움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하는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출품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2학년 장채연 어린이의 시입니다.

〈눈〉이란 제목으로 모두 4연 9행으로 저학년 어린이답게 재미나게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짧게 짜임새 있게 각 연을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장채연 학생은 눈이 내리는 모습을 창가에 서서 바라보고 있나 봐요.

첫 연에서 눈이 오는 모습을 ’하늘에서/ 새하얀 천사처럼/ 폴폴 내리는 눈‘ 이렇게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천사로 비유해서 표현을 하고 있네요. 새하얀 눈이 조용히 내려오고 있으니 마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같이 느껴졌나 봐요.

창가에서 바라본 눈의 모습이 새하얀 세상을 만드는 것 같다 느끼고 있네요. 그런데 그 눈이 유리창 문에 닿아 녹아내리고 있나 봅니다. ‘누가 보면 거인이/ 빙수 흘린 줄 알겠네’라고 재미나게 나타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친구와 함께/ 하하호호 눈싸움’ 이렇게 벌써 밖에서 눈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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