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금호읍서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 확인
예방 백신 접종·모기 회피 등 개인 방역 중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통해 올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매년 4월부터 일본뇌염 모기 감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영천시 금호읍 일대에서 진행했다. 이날 채집한 524마리 중 일본뇌염을 전파할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를 확인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주요 매개종이다. 이 모기의 채집은 일본뇌염 발생 가능성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지표로 해마다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첫 채집 시기는 지난해(6월 18일)보다 다소 늦었는데, 이는 기온, 강수량 등 기상 여건과 서식지 환경 변화 등의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 고인 물에서 서식하며, 야간에 활발히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돼지나 소의 피를 흡혈한 뒤 사람을 물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역 관리가 중요한 종이다. 국내에서는 3월 말부터 출현해 여름철에 개체 수가 급증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으로 막을 수 있지만,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도는 모기 감시와 방역을 지속해 감염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