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폐기물 제련공장 불허 촉구 단식 농성 중 탈진
호대원 목사·천제욱 신부 ·이화숙 대표 등 단식 이어가
납폐기물 제련공장 불허를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영주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윤재현 목사(영주기독시민연합 대표, 내매교회)가 8일 오후 7시 께 탈진 증세로 119 구급대에 의해 영주적십자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윤 목사는 지난달 26일부터 금식기도를 이어오다 어제 단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후 무더위 속에서 노숙을 감행하면서 이틀 만에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돼 쓰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윤 목사가 고열과 탈수 증세를 보여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불허 결정이 나올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지만 주변 시민들과 119대원의 설득에 병원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목사의 탈진에도 불구하고 함께 단식에 나선 성민교회 호대원 목사와 성공회영주교회 천제욱 신부, 영주시민연대 이화숙 공동대표, 일반시민들은 간이 천막 하나에 의지한 채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주시는 납폐기물 제련공장 설립에 대한 행정 결정을 9일로 앞두고 있다. 시민사회는 "공장이 들어설 경우 인근 학교와 주택가에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불허 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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