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공모 선정…76억 원 확보
방범·산불감시·녹조예방에 AI 접목
영주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도시 안전을 높이는 스마트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온디바이스 AI 실증‧확산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포함 총 7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기술이다. 데이터 보안성과 응답 속도에서 강점을 가지며,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해 CCTV와 드론 등 일상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증하고 도시 전역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포항테크노파크 디지털혁신본부와 한화비전, 아이닉스 등 국내 AI 반도체 및 디바이스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사업명은 ‘영주ON: 온디바이스 AI로 여는 안전하고 개선된 도시’이며, ▲생활안전 ▲산불감시 ▲수질관리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영주시 도심에 AI CCTV를 설치해 방범과 화재 예방, 쓰레기 불법 투기 감시 등에 활용한다. 이는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는 현재 봉현면 노좌리 일대를 드론 자유화 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당 지역에 AI 기반 CCTV와 드론을 투입해 산불 조기 감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산불이 감지되면 현장에서 경고 방송이 즉시 송출되며,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긴급 대응도 가능하도록 한다.
세 번째 과제는 영주댐 일대의 녹조 감지와 수질 개선이다. 드론과 AI CCTV를 통해 녹조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기존 수질 개선 정책과 연계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 영주시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지속적인 환경 관리에 나서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과 생활 편의 서비스가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도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