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눈

              양동혁(영주가흥초등학교 2학년) 

 

하얗고 뽀얀

저것은 무엇일까

 

무엇은 무엇이야

바로 눈이지

 

꾹꾹 뭉쳐서

눈싸움 하기도

하는 눈이지

 

동그랗고 크게

만들어 눈싸움도

만드는 바로

그 눈이지.

 

<감상> 이 아동시는 2024년 10월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관한 영주 학생충효백일장 작품 공모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부문에서 차상을 받은 2학년 양동혁 어린이의 시입니다.

〈눈〉이란 제목으로 모두 4연 11행으로 표현한 시로 연과 행의 길이를 짧게 혼자 주고받는 말로 2학년 어린이다운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동혁 학생은 눈 내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주고받으며 표현했네요. 1·2연에서 “하얗고 뽀얀/ 저것은 무엇일까// 무엇은 무엇이야/ 바로 눈이지.” 이렇게 시를 시작하고 있네요.

여러분, 겨울이면 하얀 눈이 내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지요. 그런데 어떤 해는 봄이 온 3·4월에도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경우도 있지요. 눈이 오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너무 많이 내려 쌓이면 자동차가 다니기 불편하고, 비닐하우스 같은 게 무너지기도 하는 눈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좋아하던 눈이 싫어져 짜증이 나기도 하여 쌓인 눈을 바라보면서 많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양동혁 어린이는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이 생기나 봅니다. 눈을 뭉쳐서 친구들과 눈싸움하고 싶은 생각이 나서 그렇겠지요.

마지막 연을 “동그랗고 크게 만들어/ 눈싸움도 하는/ 바로 그 눈이지.” 이렇게 다듬어 3행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은 시가 될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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