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 부담 덜고 의미는 더해…최대 300만 원 실비 지원
양가 100명 이하 예식 대상…올해 20쌍 지원 계획
경북도가 적은 비용으로 뜻깊은 결혼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가 펼치는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 가운데 하나다. 관행적인 결혼문화에서 벗어나 진심과 사람 중심의 결혼식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식 준비에 드는 부담을 줄이고, 예비부부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결혼식을 마련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도는 민간 예식장이 아닌 장소에서 양가 합산 100명 이하가 참석하는 소규모 결혼식을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으로 규정했다. 이를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실제 지출 내역을 기준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실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결혼식일 기준 만 19세부터 39세 이하 (예비)신혼부부다. 이 중 1명 이상이 경북 도내에 결혼식일 기준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정산 서류 제출 시점까지 주소지를 유지해야 한다.
지원 항목은 예식 장소 대여료, 꾸밈비용,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식대, 촬영, 예복, 예식 이벤트 등 전반적인 예식 준비 비용이다. 올해는 20쌍을 대상으로 예산을 집행한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비용 부담이 결혼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8.2%였다. 결혼문화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획일화된 절차(29.9%), 과도한 혼수(23.0%), 체면 중심 문화(23.0%) 순으로 꼽혔다.
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결혼문화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사업을 기획했다. 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forwoman.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650-2800)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작은 결혼식은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방식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문화”라며 “도는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