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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의 귀재, LCD TV에 승부를 걸다”김수종이 만난 고향사람 [41] 향우출신 기업인 (주)에이텍 신승영 사장
  • 김수종 기자
  • 승인 2006.10.26 16:03
  • 호수 166
  • 댓글 0

디지털TV와 일체형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텍(www.atech.co.kr 대표이사 신승영)이 최근 연달아 정부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에이텍은 지난 25일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제2회 <서비스품질혁신 촉진대회>에서 서비스품질향상에 공헌한 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기업에게 주는 것으로 중소기업이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비스품질혁신기업 표창에서 대통령 표창은 교보생명보험이 수상했고, 에이텍은 삼성전자서비스와 함께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일에도 에이텍은 벤처기업협회에서 수여하는 <2006 벤처기업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벤처기업대상은 도전과 개척정신을 갖춘 우수한 벤처기업에 대한 발굴 포상 제도이다. 또 지난 17일에는 경기도가 주관한 <전자의 날 제정기념> 우수기업표창을 받기도 했다.

에이텍은 1993년 설립되어 매년 2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 디스플레이 전문기기업체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상복터진 향우 기업인, 정부의 평가를 받다

   
 
   
 
우리 지역 안정이 고향인 에이텍 신승영 사장(53)은 업계에서 역발상의 달인으로 통한다. 기업들이 줄줄이 넘어지던 외환금융위기(IMF) 때 어려운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모니터 일체형 PC라는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관공서 직판이라는 새로운 유통망도 개척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에이텍’은 기린아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하지만 에이텍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에 뛰어든 지 7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IMF 때 제조업을 하겠다고 하니 많은 사람이 말렸어요. 하지만 그때 뛰어들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고급 연구개발 인력을 구하지 못했을 겁니다. 많은 인재들이 거리로 나와 방황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신 사장은 IMF 한파 속에 제조업 진출이라는 역발상으로 중소업체의 최대 약점인 인재 확보라는 기회를 잡았다. 그가 제조업에 뛰어든 이듬해 내놓은 데뷔작에서도 아이디어가 빛났다.

LCD모니터와 PC를 하나로 묶은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시장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KT마크 신기술을 획득해 조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대기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관공서 모니터와 PC시장을 뚫기 시작했다.

“관공서를 드나들면서 업무 공간이 너무 좁다는 것을 눈여겨봤어요. PC와 모니터를 합쳐 공간을 줄이면 인기를 모으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공서에서 인기를 얻자 은행 같은 금융권 직판 시장도 열렸습니다.”

▶역발상, IMF 속에서 인재를 얻다

에이텍은 이후 LCD TV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매출 1000억 원대 고지를 밟았다. 경쟁업체 난립, 가격인하 경쟁 등으로 LCD TV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에이텍 특유의 직판 영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요. 제품은 물론이고 시장과 경영도 차별화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상생전략도 중요합니다. 대기업이 소니, 샤프, 필립스 등 해외 메이저 TV 업체와 경쟁하는 동안 중소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대만, 터키, 중국 업체들과 틈새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생존해야 합니다.”

차별화를 중소업체 생존비법으로 꼽은 그는 요즘 LCD TV 이후의 또 다른 제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한다. 역발상의 달인이 새로 선보일 제품과 경영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 에이텍의 사업 영역에 대해 알고 싶다.
"크게 LCD 일체형 PC, LCD TV, 웹키오스, LCD모니터로 나눌 수 있다. 매출 비중은 LCD TV가 600억원, LCD일체형 PC가 300억원, LCD모니터 150억원, 웹키오스크 100억원 등이다. 연간 매출은 1300억원 정도이다. 직원은 총 250명이며 이중 연구인원은 35명이다. 매년 매출액 5% 이상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력사업부문은.
"단연 LCD TV부문이다. 지난해에는 37인치, 42인치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37인치 신제품과 42인치 신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게 스피커가 LCD 아래 부착한 모니터형으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또한 LCD T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이텍이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면
"디자인과 영업력이다. 디자인의 경우 내부 부서끼리 머리를 맞대고 팔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초기 디자인 선정 작업부터 디자인 담당 뿐 아니라 영업, 연구소, 상품기획, 주요 부서들이 1차 렌더링, 2차 렌더링, 디자인 작업까지 함께 고민한다. 디자인 담당은 대기업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섭외 하는 등 디자인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업부문도 이전부터 관공서 및 공기업, 대형 법인 등을 대상으로 직접영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 부문 경쟁력이 다른 업체들보다 높다. 각 업체 실무 담당자와 만나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등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경영 철학이 있다면
"에이텍은 철저한 중소기업형 경영원칙에 의해 운영되는 회사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역할을 해야 한다. 삼성이나 LG가 소니나 마쓰시타와 싸운다면, 우리는 대만 업체들과 싸우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발굴해 그 부문에서 특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요는 있지만 대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크기의 시장을 계속 발굴해 나가고 있다. 에이텍은 단발적인 대형 계약보다는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소량주문 계약을 선호한다. 큰 계약일수록 마진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품질사고가 터지면 타격이 크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영역이 아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

-장기적 계획 사업계획은
"그동안 수출이 유럽 쪽에만 집중되어 있었는데, 북미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이다. 또 회사 이해관계자들 즉 고객, 주주,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또한 실적이 좋다면 올해는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해주고 싶다. 직원 교육 및 복리복지 및 교육 시스템도 높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반드시 이익을 내야 한다. 전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

신승영 대표 프로필
출생 : 1955년 1월 15일
고향 : 영주시 안정면
가족관계 : 부인과 2남
안정초- 영주중- 영광고- 영남대 공대
1982년 LG전자 컴퓨터사업부
1993년 에이텍 설립
1998년 오산공장 준공, LCD일체형 컴퓨터 출시.
1999년 벤처기업 등록, 벤처기업 대상수상 LCD일체형컴퓨터 국산신기술(KT) 인증.
2000년 중소기업 대상 수상, LCD모니터 출시.
2001년 KOSDAQ 등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
2003년 용인공장 준공 네덜란드 법인 설립.
2004년 LCD일체형PC 벤처디자인 대상 수상
2005년 LCD TV 출시. 연간매출액 1,000억 달성
2006년 기술경영인상 중소기업부문 최고경영자상
산업자원부 제2회 서비스품질혁신 촉진대회 국무총리 표창
벤처기업협회 2006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 표창
전자의 날 제정기념 우수기업표창
<신승영 사장 연락처 02-2190-5100, 019-388-8000>

김수종 기자  daipap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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