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시군에 특별상…“경북은 하나였다”
종합우승 포항·모범선수단 경주…내년 안동·예천서 열려
22개 시군, 1만 2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2일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도민 간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기억됐다. 경북도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군에 특별상을 수여하며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개최지 김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천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수단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고, 지역 인지도 제고와 미래산업 거점 도시로서의 면모도 함께 드러냈다.
종합 성적에서는 시부 포항시가 1위를 탈환했고, 구미시와 김천시가 뒤를 이었다. 군부는 칠곡군이 1위를 지켰으며, 예천군과 울진군은 금메달 1개 차이로 2·3위를 나눠 가졌다.
입장상 시부 1위는 영천시, 군부 1위는 울릉군이 차지했고, 성취상은 김천시와 성주군에 돌아갔다. 모범선수단상은 경주시와 청도군이 받았다.
개인 시상에서는 4관왕에 오른 박건(구미시체육회·수영) 선수와 최윤채(경북체고2·육상) 선수가 각각 시부와 군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59명의 다관왕과 30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도와 도체육회는 대회 기간 철저한 안전교육과 대응체계를 가동해 각종 사고를 예방했으며,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마무리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체전은 승패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한 화합의 장이었다”며 “산불 피해 시군에 특별상을 수여한 순간은 경북이 하나임을 확인한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도민체전은 안동과 예천에서 공동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