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최종 선정…5년간 120억 투입
충효당 중심으로 ‘봉트남’ 조성…글로벌 관광지 조성
봉화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봉화군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해 총 12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은 지역이 주도해 관광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선정되면 5년간 사업비가 지원된다.
올해 선정된 봉화군은 베트남 왕손 이주역사와 관련된 충효당을 특화소재로 삼아 봉성면 창평마을 일대에 ‘THE 봉트남’ 복합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베트남 테마관광지로 개발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베트남 문화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 ‘THE 봉트남’을 비롯해 관광객 교류공간 ‘작은대사관’, K-호안끼엠 호수 조성, ‘신짜오 베트남’ 축제 개최 등이 있다.
충효당은 고려시대 베트남 왕손의 정착지로, 베트남 리왕조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유적이다. 현재도 베트남 이민자와 유학생이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인근에는 유허비 등 관련 유적이 남아 있다.
봉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을 집중 육성하고, 현재 추진 중인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과 교육·경제 분야 사업까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올해 기본계획을 세운 뒤 오는 2029년까지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번 봉화 선정으로 포항(2020), 영주(2021), 영양(2024)에 이어 4년 연속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광역단위 기준 전국 최다 선정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이 중요해졌다”며 “봉화 ‘봉트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북 북부 관광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