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찾아가는 국어야 놀자!’ 운영
안정·장수·풍기 등 3개 마을 어르신 36명 참여
천태종복지재단 영주시노인복지관(관장 이상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국어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교육과 문화 혜택을 접하기 어려운 농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상 마을은 안정면 단촌1리, 장수면 갈산3리, 풍기읍 전구1리 3곳이다. 마을별 12명씩 총 36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수업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됐으며, 각 마을과 업무협약도 맺어 원활한 운영을 약속했다.
수업은 연 28회로 구성돼 전문 강사와 보조강사가 매주 한 차례 마을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자 능력 향상과 함께 마을 공동체 회복도 함께 꾀한다.
백일장과 시화전 참여, 공예·건강체조·노래교실 등 월 1회 취미 프로그램도 운영해 문화적 즐거움도 더할 계획이다.
수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옛날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못 갔다. 글도 모르고 사는 게 참 한스러웠다”며 “직접 마을로 와서 가르쳐주시니 너무 고맙고, 열심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관장은 “그간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에게 다시 교육의 문을 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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