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교육·의료의 기록… 학술적 가치 높아
시 “문화도시 위상 높아져… 활용방안 마련할 것”

소수서원 고문서
소수서원 고문서
제민루 고문서 '의원잡물지'
제민루 고문서 '의원잡물지'
제민루 고문서 '의국노비안'
제민루 고문서 '의국노비안'

영주시가 간직한 고문서 84점이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소수서원과 제민루의 고문서 일괄 자료다.

시는 지난 17일 ‘영주 소수서원 고문서 일괄’ 82점과 ‘영주 제민루 고문서 일괄’ 2점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소수서원 고문서는 조선 시대 서원의 조직과 운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종합기록물이다. 소수서원의 역사적 위상과 교육적 상징성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특히 ‘도동곡’은 제향자 안향과 관련된 가사가 담긴 유일한 제향 자료로 주목받았다. 서원을 방문한 인물 기록인 ‘심원록’, 서원 운영 전반을 정리한 ‘잡록’도 포함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제민루 고문서 2점은 조선 시대 지방 공공의료기관의 실체를 보여주는 드문 기록이다. 제민루는 15세기 초반 설립돼 학교, 향소, 의원 기능을 함께 수행했다.

‘의국노비안’은 제민루에 소속된 노비 현황을 담고 있으며, ‘의원잡물질’에는 의료기기와 운영 문서, 의학서적 등의 내역이 정리돼 있다. 당대 의료 행정과 관련 제도를 알 수 있는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이재훈 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만 해도 ‘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을 포함해 모두 3건이 경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영주의 문화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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