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휴 대 폰
권리안(영일초등학교 6학년)
나는 인기 만점이야!
모두들 나보고 ‘필수품’이라고 하거든.
뚫어져라, 뚫어져라
쳐다보고
구멍 나랴, 구멍 나랴
계속 치고
내가 최고라 하더라도.
내가 짱이라 하더라도
나도 좀 쉬고 싶어!
<감상> 지난 2024년 8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하여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이 10일간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동시를 써 우수상을 받은 6학년 권리안 아동의 시입니다.
이 시는 간단하게 〈휴대폰〉이란 제목으로 5연 9행으로 잘 구성하여 재미있게 시를 지은 칭찬 받은 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 주머니나 가방에는 늘 휴대폰을 넣고 학교에 다니지요? 어떤 학생은 휴대폰을 잊고 집에 두고 온 날은 괜히 공부가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마음까지 허전하고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이 시를 지은이는 자기가 휴대폰이 되어서 이야기하게 시를 지었네요.
1연에서 자기가 인기 만점이라고 하고, 휴대폰 스스로 ‘필수품’이라고 자랑하네요. 2연에서는 ‘뚫어져라. 뚫어져라./ 쳐다보고’라고 표현 한 건 휴대폰 주인이 자기를 잠시도 안 두고 만지면서 사용하고 있다는 표현을 한 것 같네요.
3연에서는 ‘구멍 나랴, 구멍 나랴/ 계속 치고’라고까지 한 걸 보니 정말 휴대폰을 가까이하는 것 같군요. 내가 아무리 최고고, 짱이라도 ‘나도 좀 쉬고 싶어!’라고 휴대폰이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그래요, 우리 휴대폰도 좀 쉬도록 가만두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