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가 족
전보은(영일초등학교 6학년)
나의 포근한 '담요'
내가 슬플 땐
꼬옥 안아주고,
기쁠 땐 함께
꺄륵꺄륵
아침마다 "사랑한다."
자기 전에 "사랑한다."
이 말이
내 마음 속에서 간질간질
이 '담요'
나를 떠나지 않아.
<감상> 지난 2024년 8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6학년 전보은 아동의 시입니다.
‘가족’이란 제목으로 재미있는 동시를 지었네요. 6학년 고학년답게 자유로운 행과 연을 구성하여 5연 10행으로 가족을 담요의 포근함으로 빗대어 아주 짜임새 있게 표현한 시입니다.
여러분의 집에는 몇 명으로 가족이 구성되어 있는지요? 보통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등 4~5명의 가족구성으로 되어 있는 집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 간에는 서로 친밀하게 다정하게 지내는 집이 대부분이지요.
이 시를 쓴 학생은 가족구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아주 다정하게 서로를 위해주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정인 것 같습니다.
첫 연에서 바로 ‘나의 포근한 담요’라고 한 행으로 시작하였네요. 담요하면 어떤 생각이, 아니 어떤 느낌이 드나요? 포근하다는 느낌이 금방 날 거예요. 우리가 가정, 가족하면 누구나 포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날 것입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 서로 이해하는 가족 이야기와 ‘사랑한다’는 말이 마음속에서 간질간질하다고 지은이는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서 마지막 연에서 ‘이‘담요’/ 나를 떠나지 않아. ’라고 가족의 따뜻함을 잘 표현한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