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잔 소 리

                  임병호(영주남부초등학교 3학년)

 

아침부터 시작되는

엄마의 잔소리

빨리 양치해라

빨리 밥 먹어라

 

밖에선 꽁꽁

감추고 싶은 잔소리

 

저녁에도

엄마의 잔소리

빨리 샤워해라

빨리 숙제해라

 

잔소리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감상> 지난 2024년 5,6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해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3학년 임병호 어린이의 시입니다.

‘잔소리’란 제목으로 재미있는 동시를 지었네요. 3학년답게 4연 12행으로 시를 아주 짜임새 있게 행과 연을 구별해서 구성했네요.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하는 말들이 잔소리로 들리나 봅니다. 이 시에서도 그렇게 표현되고 있네요.

이 시를 한번 살펴볼까요? 아침에 어머니가 ‘빨리 양치해라, 빨리 밥 먹어라’고 재촉하는 걸, 다 잔소리로 말하고 있네요. 그래서 밖에서는 꽁꽁 감추고 싶은 잔소리라고 2연에서 말하고 있어요.

저녁에도 엄마가 ‘빨리 샤워해라, 빨리 숙제해라’고 말하니 잔소리한다고 표현했네요. 어린이들이 이런 말을 듣기 전에 스스로 잘 해결하지 않으니까, 엄마들이 하는 부탁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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