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잔 소 리

          김연아(영일초등학교 3학년)

 

엄마의 잔소리

사자 같지

 

잔소리 없인

못 살아

 

아빠의 잔소리

호랑이 같지

 

잔소리 없인

못 살아

 

부모님 사랑

잔소리 사랑

 

<감상> 2024년 5~6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3학년 김연아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잔소리〉란 제목과 함께 5연 10행으로 구성된 시로 행과 연이 조화를 잘 이룬 시입니다. 아주 간결하게 행과 연을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지은 어린이는 어머니,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모두 잔소리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한번 들여다 볼까요?

첫 1, 2연을 보면 엄마가 하시는 말은 잔소리로 보는데 사자같이 무섭다고 하며 엄마는 잔소리 없이 못 산다고 이야기하고 있군요. 3, 4연을 보면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역시 잔소리로 보고 호랑이같이 무섭다고 표현을 했네요.

엄마와 아빠의 말씀을 잔소리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부모님이 여러분한테 하는 말씀은 여러분이 잘되길 바라고 하시는 좋은 말씀이지요. 그것을 모두 잔소리로 생각하면 듣기 싫고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도 마지막 4, 5연에서 잔소리가 사랑이라고 표현한 걸 보니 참 다행입니다. 부모님은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많은 말씀을 하는 것이랍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