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밭
김예솔(영주남부초등학교 3학년)
할머니 꽃밭
꽃이 활짝 피었네
레이스 풍성한
드레스 입은 빨간 장미
깃털 부채든 패랭이꽃
꽃밭에 빛나는 달맞이꽃
하트 다섯 개 가지고 있는
사랑이 많은 금잔디
입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백합
꽃밭의 별 매발톱
할머니 사랑
햇빛 이슬 먹고 자란
할머니 꽃밭의 꽃
꽃을 보는 할머니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감상> 2024년 5~6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 참여하여 저학년 동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3학년 김예솔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꽃밭〉이란 제목과 함께 5연 15행으로 구성된 시로 행과 연이 잘 조화를 이룬 시입니다. 이 시를 지은 어린이는 할머니가 가꾸시는 꽃밭에서 여러 가지 꽃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꽃밭에서 활짝 피어 웃으면서 맞이하는 꽃들을 구경을 해본 일이 있나요? 꽃에서는 향기가 나고 꿀이 있는 꽃에 앉아 꿀을 따가지고 가서 양식을 준비하는 나비나 벌이 꽃밭에 모여들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입니다.
2연에서는 장미, 패랭이꽃, 달맞이꽃을 관찰하여 그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3연에서도 금잔디, 백합, 매발톱을 관찰하여 꽃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표현해 꽃을 돋보이게 합니다.
4연에서는 할머니의 사랑, 그리고 햇빛과 이슬을 먹고 자란 할머니의 꽃밭을 잘 그려냈고, 마지막 연에서는 ‘꽃을 보는 할머니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라고 하며 할머니와 꽃밭의 관계를 잘 그려내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