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약

                  이준수(영주남부초등학교 3학년)

 

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는

나의 병사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오늘도 역시

우리 병사의 승리!

 

우리 병사들이 힘들지 않게

 

더 튼튼하게

더 건강하게

내 몸을 지키자

 

<감상> 2023년 10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학생충효백일장 저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3학년 이준수 어린이의 아동시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약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물론 몸이 건강한 사람은 약을 덜 먹게 되지만, 대부분 유행하는 감기에는 걸려본 사람이 많아 감기약을 먹게 됩니다.

이준수 어린이는 〈약〉이라는 주제를 5연 11행의 시로 표현하면서 ‘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네요. 시를 한번 관찰해 볼까요?

약을 ‘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는/ 나의 병사’란 표현까지 쓰면서 3, 4연에서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오늘도 역시/ 우리 병사의 승리!’ 라는 표현으로 아주 재미있게 병을 이기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네요.

4연에서는 단행으로 ‘우리 병사들이 힘들지 않게’ 하고 재치 있는 행 구성을 하였네요. 튼튼하고 건강하게 내 몸을 지키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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