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친구 “봉사와 나눔은 이제 생활이에요”
30년가까이 미용실 운영하며 남몰래 선행 이어와
독거노인 돌봄·장학금 기부, 지역사회 훈훈한 감동
영주시 휴천동에 위치한 투투헤어샵의 강춘애(60) 원장이 30년 가까이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꾸준한 봉사활동과 남다른 효행으로 주변 이웃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 원장은 친정어머니도 모시고 있지만, 주변 어르신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해 ‘할머니들의 친구’로 불리고 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가정방문, 여행 인솔, 요양보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어르신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
주 생활권인 휴천동 주변 어르신들은 강 원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서보다 남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라며 “그의 선행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라고 입을 모은다. 또 “잘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강 원장은 매년 예체능에 재능이 있고 예의와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무려 5명이나 된다. 강 원장은 장학금 기부 학교나 학생의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았다. 쉽지 않지만 앞으로 2명을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저는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이제는 이게 제 생활입니다.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기부도 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이에요”
강 원장이 이처럼 경로당에 기부하고 장학금을 주는 데는 나름 사연이 있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자녀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당시 장학금을 받아온 아이들 때문에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희망과 용기도 붇돋아줬다”며 “당시에 받았던 행복감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살고 있는 김인환 전 의장은 “강 원장은 남다른 효행 실천과 지역에 대한 사명감으로 넘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묵묵히 선행을 이어가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